KT사장교체..도대체 무슨일|???

지난 해 KTF와의 합병이후 호봉제 폐지와 6천명에 달하는 단일기업 최대 인력 구조조정, 아이폰 출시 등 '전광석화' 같은 변화를 모색해 온 KT가 3개 사내독립기업(CIC) 사장 중 2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KT(대표 이석채)는 17일 개인고객부문·홈고객부문·기업고객부문 등 3개 사내독립기업 사장 중 2명을 교체하고, BT 부사장 출신의 김일영 부사장(Yung Kim)을 기획조정실장격인 코퍼레이트센터장으로 선임하는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표현명·서유열·김일영씨 전면에...친정체제 구축

개인고객부문은 표현명 전 코퍼레이트센터장이, 홈고객부문은 서유열 전 GSS부문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해 맡는데, 표 사장과 서 사장은 이석채 회장 바로 옆에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표 사장(52세)은 경복고· 고려대 출신으로, 한국통신프리텔(옛 KTF) 전략기획총괄담당과 차세대사업담당, KT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 등을 거쳤으며 이석채 회장 취임이후 조직디자인과 그룹의 차세대 성장엔진 개발 등을 진두지휘했다.

서 사장(54세)은 경주고, 동국대·서강대를 나왔으며 KT 솔루션사업단장과 기업고객본부장, 마케팅전략본부장 등을 거쳐 이석채 회장 1기때 GSS부문장으로서 인사 등 경영지원과 부동산 등 자산경영, 구매전략 등을 총괄했다.

표현명 사장과 서유열 사장의 발탁 승진은 이석채 회장이 사고체계가 비슷한 인물을 사업부서에 전진배치해서 현장에서의 혁신을 가속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일영 부사장(전 그룹전략CFT장)이 코퍼레이트센터장을 맡게 됨에 따라 그가 추진했던 글로벌 신사업 인큐베이팅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며, 김한석 부사장(전 인재경영실장)이 글로벌사업본부장을 겸임하면서 인재 발굴과 사업에서 '글로벌화'를 연계·강화할 수 있게 됐다.

경영지원실·자산경영실·구매전략실을 총괄하는 GSS부문장을 서유열 사장 후임으로 전인성 전무(자산경영실장)가 맡게 된 것은 서 부문장 승진이후 GSS부문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기업·SD·네트워크 부문장 유지...자회사 등 인사남아

기업고객부문(이상훈 부문장)과 SD부문(최두환 부문장), 네트워크부문(김성만 부문장), CR부문(석호익 부문장), 기술전략실(표삼수 실장), 윤리경영실(정성복 실장), 가치경영실(김연학 실장), 미디어본부(서종렬 본부장) 등은 수장이 교체되지 않았으며, 일부 역할이 재정립됐다.

과거 CIO와 CTO 역할을 모두 맡았던 기술전략실의 CTO 역할이 SD부문으로 이관돼 관계가 명확해 졌으며, 기술전략실은 IT기획실로 이름을 바꿔 오라클 출신의 표삼수 사장이 담당하면서 '스마트그린개발단장'을 겸임하게 된다.

SD부문장인 최두환 사장이 CTO역할을 겸하는 대신, 표삼수 사장은 CIO와 '스마트그린개발단장'을 겸임하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SD부문이 총괄했던 중장기 기술개발 과제 중 단기적인 부가서비스 개발 등의 업무는 개인·기업·홈의 각 CIC로 넘어가 각각 30여명 규모의 FIC(Fast Incubation Center)라는 조직이 생겼다.

CR부문안에는 G20정상회의를 지원하기 위한 'G20지원TFT'가 만들어지며, 자회사 사장 등 추가적인 임원 인사가 있을 예정이다.

개인고객부문과 홈고객부문을 이끌었던 김우식 사장과 노태석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연구위원으로 발령받았으며, 3월 이내에 계열사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길 전망이다.

이번 인사에 앞서 KT는 300명의 상무보 중 80~90명을 권고사직한 바 있으며, 곧이어 80명의 부장급이 상무보로 4월 1일자로 승진한다.

임원 중에서는 지난 15일 표현명·서유열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것과 함께, 심성훈 비서실장 등 20명도 상무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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