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2019년 임단협, 이게 최선입니까!!
작성자: 본사조합원 | 조회: 1119회 | 작성: 2019년 6월 19일 4:00 오후지난 6월 18일 올해 임단협 가협정안이 체결되어 이제 6월 20일 찬반투표를 통해 내려질 조합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임금인상 1.5% 정율 인상에 일시금 200만원, 세대별 선정 분리와 금액 상향 등의 대부제도 개선, 자녀교육 보조비 등 기타 복지제도 신설, A직 인사 보수제도 개선 등이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노동조합 설명 자료 참조)
아쉽게도 이번 가합의안은 조합원들의 기대에 못 미치고 애초 조합원 의견수렴을 통해 결정했다던 노동조합의 요구안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있어 보입니다
임금 인상(성과급 및 급식통근비 인상 포함) 요구의 온전한 챙취, 근속승진제 도입, 연차촉진제 폐지 등 조합원의 관심과 바람이 컸던 요구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가합의안에서 이 요구들이 관철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작년 임단협에서 임금 부분이 미흡했다고 보았던 본사 조합원들은 대부제도 개선 등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역시 임금 부문의 성과가 특히 미흡하다고 여길 듯 합니다. 정액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도 아쉬운 점입니다.
더구나 회사는 아현국사 화재 복구와 피해보상금 지급, 5G시설 투자 등으로 임금 인상 여력이 부족하다고 하면서도 막상 황창규 회장에게는 엄청난 금액의 성과급을 지급하였습니다. 반면 조합원들은 올해 들어 자율 참여라는 미명하에 5G 굿체인지 할당 판매에 시달려야 했음에도 이번 가합의안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쳐 상대적 박탈감마저 느낄 것이 우려됩니다.
또한 교섭 결과보다 더욱 중요한, 그리고 아쉬운 것이 교섭 과정입니다
올해 임단협은 본교섭 4회, 실무소위 임금복지/단협제도 각각 4회, 축조심의 2회로 진행되었습니다. 협상 과정에서의 교섭위원들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미흡한 가합의안이 도출된 이유를 따져보면 결국 노사간의 협상은 논리적 토론의 승패 보다 양자간 힘의 균형에 달려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무리 노동조합이 합리적이고 절박한 요구를 해도 노동조합이 힘이 없고 투쟁하지 않는다면 결코 성과를 낼 수 없다는 것을 우리 조합원들은 지난 KT노동조합의 역사를 통해서 직접 몸으로 느껴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번 임단협 과정에서 아쉬운 것은 노동조합이 조합의 요구안을 쟁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했는가 하는 점입니다. 노동조합의 힘은 조합원의 참여와 단결로부터 나온다는 역사적 진리를 믿기에, 조합원을 믿고 더 힘차게 투쟁을 벌여냈어야 하고 그랬어야 더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내왔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번 찬반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본사지방본부를 포함하여 KT노동조합은 올해 임단협을 돌아보며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을 냉철하게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본사조합원 여러분! 이번 임단협에 대한 평가는 이제 고스란히 조합원들 선택의 몫으로 남겨졌습니다. 본사지방본부 역시 조합원들의 평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다시 한번 조합원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과 선택을 기대하며 본사지방본부는 여러분의 선택과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2019년 6월 19일
본사지방본부 위원장 정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