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관위원장 실망입니다.

이번 2018 단체교섭을 보며 김해관 집행부에 큰 실망을 했다

교섭의 결과물을 가지고 이런 저런 평가를 할수도 있고 전체적으로 잘된 부분도 있고

불충분하게 된 부분도 있다. 특히 임금인상 2%는 많이 부족하다고 볼수 밖에 없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따로 있다

그것은 처음부터 김해관위원장이 전 조합원이 함께 하는 투쟁의 확대를 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겉으로 드러난 교섭과 투쟁의 과정은 이전 정윤모집행부와 마찬가지로 회사와 짜고 치는 연극 수준이었다.

지난 4차 교섭에서 회사는 여전히 임금 0.5%인상과 일시금 100만원 지급만을 얘기했고 교섭은 파행을 맞는 듯 했다. 그런데 광화문에서 조합간부 선도투를 진행한 다음 날 새벽 노사는 한참 진전된 안에 합의를 했다. 그리고 전광석화처럼 설명자료를 만들어내고 월요일에 지부장 설명회를 하였다. 그 설명자료를 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아무런 진척이 없던 상태에서 그렇게 뚝딱만들어 낼수 있는 자료가 아니다. 또한 이미 금요일 오전에 일부 현업에서는 팀장들이 교섭결과를 직원들에게 설명했다고도 한다. 이미 현업의 관리자들은 결과안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유추해보면 이미 노사는 결과물을 조율한 상태에서 설명자료까지 만들어 놓은 상태였고 다만 조합원들에게 이런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투쟁하는 척 조합간부 선도투를 배치한 것이다.

과거부터 어용노조는 이런 식으로 조합원들을 기만해왔다.

이제 조합원들은 경험적으로 집행부가 교섭이 파행되고 집행부가 극단적인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소식지를 날리면 이제 교섭이 다 끝나가는구나 하고 생각한다. 그만큼 집행부가 벌여온 쇼에 익숙하다는 것이다.

이번 교섭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했지만 조합원을 동원한 진정성 있는 투쟁을 동반하지 않으면 임금인상 2%를 돌파하기는 어렵다. 이런식으로 가서는 김해관위원장이 약속한 임기내 두자리수 임금인상은 물 건너 가는 것이다.

김해관위원장이 초심으로 돌아가서 투쟁하길, 위원장으로서 조합원을 위해 투쟁하다 구속은 아닐지라도 회사로부터 징계라도 당하는 위원장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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