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쇼` 가입자 1000만 돌파

쇼를 하는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KT는 2007년 3월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 브랜드 `쇼`를 발표한 이래 2년4개월 만에 쇼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KT는 쇼 1000만명 돌파를 기념해 기아자동차와 함께 1년간 고객이 직접 디자인한 쏘울을 무상으로 임대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KT는 쇼를 발표한 이후 3G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할 정도로 쇼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쇼를 하라`는 파격적인 광고와 함께 통신 대리점 간판도 쇼로 교체하는 등 쇼 마케팅에 주력했다. 그 결과 영상통화 등이 가능한 3세대 서비스는 `쇼`로 통했다. 심지어는 SK텔레콤 가입자도 휴대폰을 구매할 때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쇼`가 되는지를 문의하는 해프닝이 벌어질 정도로 쇼는 3G 서비스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KT 측 쇼 마케팅이 탄력을 받으면서 당초 3G 서비스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던 SK텔레콤도 3G 경쟁에 나서는 등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를 2G에서 3G로 전환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하지만 영상통화 외에 이렇다 할 차별된 서비스를 내놓지 못하면서 쇼는 단순히 마케팅 구호에 그쳤다는 지적도 높다.

KT는 한동안 SK텔레콤에 비해 3G 가입자에서 우위에 있었으나 SK텔레콤과 본격적인 마케팅 대결 구도가 벌어지면서 격차가 좁아져 올해 1월에는 결국 가입자 수에서 역전을 당했다. 가입자 1000만명 달성도 SK텔레콤이 한 달 빨랐다.

이동통신시장이 보조금 경쟁으로 혼탁해지면서 쇼만이 차별화한 서비스를 선보이지 못하고 SK텔레콤에 우위를 빼앗겼다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쇼는 한국 이동통신시장을 음성통화 중심인 2G 서비스에서 데이터 통화 중심인 3G 서비스로 전환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며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차별된 단말기와 서비스를 내세워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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