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4분기 적자 발생했으니 인력퇴출 소문 또 돌겠구먼

KT ‘어닝쇼크’…4분기에만 평창올림픽에 1100억 투입(종합)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2018-02-06 12:25 송고
KT의 연결기준 주요 재무실적©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KT의 2017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9.5%나 급감해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비용만 1000억원 넘게 집행되는 등 일회성 비용지출이 많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KT가 6일 공시한 연결 제무제표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7년 연간 23조387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8% 증가한 수준이며 2년 연속 20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남는 장사’는 하지 못했다. 이 회사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 감소한 1조375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감소폭은 더 크다. KT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29.5%가 급락한 5626억원에 그쳤다.

4분기 실적이 KT 실적 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KT는 4분기에 6조1066억원의 매출을 기록, 직전분기보다 4.8%나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4.4%나 급감한 1342억원에 그쳤다. 특히 4분기에는 122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KT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3년 적자 기록 이후 4년만이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일회성 비용이다. KT는 동계올림픽이 임박하면서 각종 올림픽 홍보 등 관련 마케팅 비용으로 300억원 이상 사용했다. 이 비용은 평창동계올림픽 5G 시범서비스 관련 망·인프라 구축 비용이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대규모 인력을 파견하면서 관련 인건비도 7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동계올림픽 인건비와 마케팅비용이 11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동계올림픽 관련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직전분기 2026억원의 당기순이익이 1225억원의 순손실로 전환된 것은 2000억원 이상의 추가 손실이 있었다는 점을 방증한다.

회사 관계자는 “각종 캐팩스(CAPEX; 설비투자액)가 통상 4분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캐팩스 쏠림현상과 선택약정할인 확대로 인한 무선매출 감소, 단말매출의 회계처리 변화 등이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실적이 다소 나쁘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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