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의 소굴 KT노사협력실도 압수수색 해라!!!

KT 압수수색…과기정통위 의원들 상대 불법 정치자금 후원 의혹

등록 2018-01-31 10: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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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카드깡’…수백만~수천만원 불법 후원 의혹
경찰 “복수의 의원들에게 후원금 전달 가능성 높아”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정치권에 전방위 로비로 불법 정치자금을 준 의혹을 받고 있는 KT에 대해 경찰이 31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40분께 KT의 경기도 분당 본사 및 서울 광화문지사 사무실에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자료 등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시됐으며 일부 임원의 개인 집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KT 임원들이 불법 정치후원금을 만들기 위해 이른바 상품권을 ‘카드깡’ 방식으로 현금화한 뒤, 이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기부금 형식으로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정치자금은 카드깡 등을 통해 이른바 ‘쪼개기’ 방식으로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후원금을 받은 의원들의 실명은 확인해 줄 수없지만 복수의 의원들에게 후원금이 전달된 것은 맞다”고 말했다.

KT 측은 주로 홍보·대관 업무 담당 임원들을 동원해 여러 명의 정치인들에게 후원금을 조직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내부에서는 전무급과 부사장급 등 사장급 이하 임원 40여명이 동원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후원 액수는 억대 단위가 아닌 수백만원부터 수천만원까지 ‘쪼개기’ 방식으로 전달돼 불법 정치자금 의심을 피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의원들도 대부분 개인 후원금으로만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KT 측이 불법으로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은 모르고 있는 사실”이라며 “후원자 명단을 일일이 확인해봐야 관련 임원이 포함돼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압수물 등에 대한 분석을 마무리하는 대로 회사 관계자 등을 잇따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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