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익산지사 후보추천 못하게 해” [인터넷 대안 언론 참소리]

"KT 익산지사 후보추천 못하게 해"
원병희 후보 '사측 선거개입 중단 촉구' 농성
KT 익산지사장실 앞에서 농성 중이다. 왼쪽부터 오주헌 조합원, 원병희 후보
KT 사측의 노동조합 선거에 대한 조직적 개입을 확인하는 문서가 밝혀진 가운데 익산지사장이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한다며 지사장실 앞에서 한 후보가 농성에 돌입했다.

지금 치러지고 있는 KT노동조합 임원선거에 전북지방본부 위원장으로 출마한 민동회 소속 원병희 후보가 26일 익산 지사장실 앞에서 선거개입 중단을 촉구하며 농성에 들어간 것.

농성 중인 원병희 후보에 따르면 “익산지사장이 조합원들이 특정 후보에 대한 추천서에 서명을 하지 못하도록 해 후보 등록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익산지사는 9년전부터 후보추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장 악질 지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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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노동조합 익산지부장에 출마하려던 오주헌 씨는 후보등록을 위해 필요한 7명 이상 조합원 추천인 서명을 받지 못해 후보등록을 하고 있지 못하다.

오주헌 씨에 따르면 “조합원들에게 후보추천을 부탁하면 ‘미안하다. 내 입장이 그렇다’거나 ‘다 알지 않느냐. 싸인 못한다’며 서명을 해 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합원들이 후보추천 받으러 오는 걸 제일 두려워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익산지사에 속해 있는 군산지점의 경우 ‘한명이라도 추천해 주면 전원 사표받는다’고 협박하기도 했다”며 민동회측 후보에 대해 후보추천부터 사측이 방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성 중인 한 조합원은 “이미 지배개입 할 것 다 한 상태”라며 “추천받아 등록한들 의미없다”며 한탄했다.

▲KT 익산지사 앞에서 농성 중인 '공정선거를 촉구하는 전북시민모임' 소속 회원들


한편 건물 밖에서 농성 중인 시민단체 회원은 “익산지사에서 실질 노무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경영혁신팀장은 엊그게 집회신고를 하고 진행 중인 집회장에 걸린 현수막을 뜯어내는가 하면 ‘추천 한명이나 받을 수 있나 보자’며 자신만만해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농성을 계속하며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에서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08-11-26 15:56:58   박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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