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교수’였던 아버지는 왜 전봇대에 올랐나

<iframe src="http://www.facebook.com/plugins/like.php?href=http%3a%2f%2fwww.ohmynews.com%2fnws_web%2fview%2fat_pg.aspx%3fCNTN_CD%3dA0001990609&send=false&layout=button_count&width=105&show_faces=true&font=arial&colorscheme=light&action=like&height=21&appId=145388638855931" scrolling="no" frameborder="0" allowtransparency="true" style="border-style: none; overflow: hidden; width: 105px; height: 25px;"></iframe>

기사 관련 사진
▲  이진우 감독 다큐멘터리 <전봇대, 당신>. KT에서 38년을 일하다 정년퇴직한 아버지의 삶을 그리고 있다.
ⓒ 이진우

관련사진보기


"퇴출 대상으로 찍혔던 아버지는 지금도 회사를 원망하지 않는다."

KT 퇴직자 아들이 찍은 다큐멘터리 <전봇대, 당신>(이진우 감독)이 화제다. 38년 동안 KT에서 일하다 정년퇴직한 아버지의 삶과 회사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지난 4월 16일 폐막한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발2014'에서 관객 투표로 뽑는 '관객상'을 받았다.

연수원 교수에서 현장으로... 명퇴보다 잔인한 '잔류자'의 고통

이진우 감독 아버지 이만구(62)씨는 1972년 체신부 공무원으로 출발해 1990년대 중반까지 KT 중앙연수원(현재 KT 인재개발원)에서 신입사원 교육을 담당하는 사내 교수로 일했다.전 직원이 6만 명에 이르던 시절 사내 교수는 4명뿐이었고, 승진에 유리한 '요직'으로 여겨졌다고 한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민영화 이후 승진에 탈락한 이씨는 비연고지로 발령받은 뒤 영업직과 이른바 '전봇대' 업무를 전전하며 퇴출 압박에 시달리다 지난 2010년 12월 정년퇴직하기에 이른다. 

이 감독은 촬영 도중 아버지가 회사의 이른바 '퇴출 프로그램(CP 프로그램)' 명단에 포함된 사실도 알게 됐다. 한때 근무 평점에서 A를 받아 '평균 이상'이란 평가를 받던 아버지였지만 2003년 550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명예퇴직 '압박'을 거부한 뒤 평점이 'C'로 곤두박질쳤다. 

아버지는 연수원 시절 추억이 담긴 자료들와 함께 당시 회사에서 받은 '경고 통지서'들도 빼놓지 않고 보관하고 있었다. "내가 이런 대상이었나" 기억할 목적이었다는 이씨지만 대놓고 회사를 원망하진 않는다. 

기사 관련 사진
▲  이진우 감독 다큐멘터리 <전봇대, 당신>에서 아버지 이만구씨가 우수 교수로 상을 받는 장면
ⓒ 이진우

관련사진보기


기사 관련 사진
▲  이진우 감독 다큐멘터리 <전봇대, 당신>에서 충남 서천으로 발령받은 아버지 이만구씨가 전봇대에 올라 일하는 모습.
ⓒ 이진우

관련사진보기


이진우 감독은 12일 "당시 아버지 동료들은 회사에도 비판적이지만 정작 아버지는 노조 일엔 관심도 없었고 지금도 회사 편을 들고 있다"면서 "나는 그런 아버지가 당하는 모습에서 답답함을 느껴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 작품 속에는 지난해 3월 이석채 전 회장이 주재한 주주총회 풍경과 함께 회사를 비판하는 아버지 옛 동료들과 KT 새노조 조합원들 육성이 담겨있다. 

이 감독은 "KT가 민영화된 이후 직원 근무 환경은 더 피폐해지고 직원보다 주주를 위한 회사라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특히 실적 발표 자리에서 순이익 50%를 무조건 주주에게 배당하겠다는 말을 듣고 안타까웠다"고 털어놨다.   

KT 명퇴 잔류자 압박 논란... "왜 출퇴근 어려운 변방으로 보내나"

그 뒤 이석채 회장이 물러나고 황창규 회장이 취임했지만 대규모 명퇴를 둘러싼 생채기는 또다시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달 역대 최대 규모인 8300여 명이 퇴직한 뒤 '잔류자'에 대한 '퇴출 압박'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KT는 12일 오전 광화문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달 말 단독 영업 이후 번호이동 가입자가 급증한 배경을 설명했다. 임헌문 KT 커스터머(고객)부문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눈물 젖은 빵' 이야기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KT 서대전지사 마케팅부 직원들이 거리에서 빵과 우유를 나눠주며 KT 가입을 호소했는데, 이번 명예퇴직으로 8천여 명, 커스터머 부문만 6천 명 넘게 떠나보내며 남은 사람들의 결의가 있었다는 '자랑'이었다. 

기사 관련 사진
▲  임헌문 KT 커스터머부문 부사장이 12일 소개한 KT 서대문지사 '눈물 젖은 빵' 이야기
ⓒ 김시연

관련사진보기


하지만 정작 '눈물 젖은 빵'을 먹는 이들은 따로 있었다. KT 새노조(위원장 조재길)는 이날 회사가 커스터머부문에 현장 업무 지원 조직인 'CFT(Cross Functional Team)'를 만들어 291명을 발령했는데 상당수가 명퇴 거부자와 과거 민주노조 활동 전력자들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각 지역 CFT 사무실을 경기도 가평 장호원 강화, 호남 진도 장흥 영광, 영남 고성 의령 영덕, 충청 서천 태안처럼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변방'에 주로 설치해, 비연고지 전출을 앞세운 '퇴출 프로그램'이라는 의혹까지 사고 있다. 이번에 경기 CFT로 발령받은 송아무개씨는 "왜 내가 CFT로 발령받았는지, 서울이나 도심처럼 사람 많은 곳을 놔두고 출퇴근도 어려운 아오지 탄광 같은 곳으로 보내려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대상지 가운데 충남 서천은 <전봇대, 당신> 주인공 이만구씨가 오랫동안 몸담았던 대전 연수원과 가족을 떠나 퇴직 말년에 전봇대 업무를 하던 곳이었다. 

기사 관련 사진
▲  다큐멘터리 <전봇대, 당신>를 만든 이진우 감독(거울 속 촬영자)과 아버지 이만구씨
ⓒ 이진우

관련사진보기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90609






현장의 목소리 목록
http://ilovekt.org http://ilovekt.org http://ilovekt.org http://ilovekt.org http://ilovekt.org http://ilovekt.org http://ilovekt.org http://ilovekt.org http://ilovekt.org http://ilovekt.org http://ilovekt.org http://ilovekt.org http://ilovekt.org http://ilovekt.org http://ilovekt.org http://ilovekt.org http://ilovekt.org http://ilovekt.org http://ilovekt.org http://ilovekt.org http://ilovekt.org http://ilovekt.org http://ilovekt.org http://ilovekt.org http://ilovekt.org http://ilovekt.org http://ilovekt.org http://ilovekt.org http://ilovekt.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