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7대 경관투표, 마침내 소송전
작성자: 허심 | 조회: 1616회 | 작성: 2012년 4월 5일 12:51 오후말 많던 '제주 7대 경관 투표'가 결국 소송전으로 번졌다. 3월15일 'KT 공공성 공대위'는 이석채 KT 회장을 사기죄로 고발했고, 다음 날 KT는 'KT 공공성 공대위'와 KT 새노조(제2 노조) 관계자 등 3명을 '허위 사실 유포'로 맞고소했다. 제주 7대 경관 투표의 진실이 법정에서 가려지게 되었다.
쟁점은 이 전화가 국제전화인가 아닌가 여부이다. KT는 2010년 12월 투표를 위해 001-1588-7715번을 내놓았다. 2011년 11월에 투표가 마감되었는데, 곧이어 문제가 생겼다. 제주도 행정 전화비로만 211억원이 청구된 것. 세금 낭비 논란이 벌어지면서 KT는 지난 2월 이사회 결의로 전화요금 수익 41억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청와대 제공 정운찬(위 왼쪽)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3월 김윤옥 명예위원장에게 도자기를 선물하고 있다. |
KT 해명 "최초로 개발한 투표 시스템"
이런 주장에 대해 KT는 '해외에 투표 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 투표가 가능토록 한 국제전화 투표'라고 입장을 밝혔다. 투표 서버를 해외에 구축한 국제전화 방식의 투표 시스템이기에 001 번호를 사용했고, 이 시스템은 KT가 최초로 개발한 투표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투표에 참여한 한 고객의 전화요금 고지서. |
KT 관계자는 "약관에 넣어야 되는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 현재 방통위에서 심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투표 요금은 주관사인 뉴세븐원더스재단과 협의해 정해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차형석 기자 / cha@sisa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