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반대 1호] 자회사 전출 거부가 대세! 남는 게 남는 거다!!

회사는 17일 오후에 kate에 올린 구조조정 설명자료에서 이번 구조조정의 시행 취지가 ‘인력감소 대응’ 및 ‘고용안정 효과 창출’이라는 헛소리를 늘어놓았다.

하지만 구조조정의 본질은 인건비 절약이다. 좀 더 싼 임금으로 더 많이 일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숨기려고 KT노조를 동원해 ‘투쟁쑈’도 벌여야 했던 것이다.

잘 생각해보자! 자회사로 전출을 보내도 임금과 복지를 100% 그대로 보장해야 한다면 회사가 왜 그런 ‘미친 짓’을 하겠는가? 이를 간파한 직원들은 절대로 자회사 전출만은 선택하지 않겠다고 뜻을 모으고 있다.

● 자회사 전출을 선택하면 안 되는 이유!

자회사 전출이 직원에게 손해인 이유는 회사의 의도를 조금만 생각해봐도 명확한 문제이지만, 더 풀어서 살펴보자.

1. 생애 총소득에서 큰 손해이다.

첫째, 회사는 30~50%의 임금삭감분을 일시금으로 지급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 일시금은 절대 이후 발생할 임금손해액의 100%가 될 수 없다. 임금 상승률의 차이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핵심적으로 처음에 약속한 임금, 복지 체계가 지속되리라는 보장도 없다. 현재 임금의 70%로 맞춰진 임금 수준은 점점 더 격차가 벌어질 것이다. 복지 수준 또한 마찬가지이다.

회사는 성과급비율, 고과인상률, 복지 등을 KT수준에 맞춘 후 이를 유지하겠다고 하지만, 이를 믿을 수 있을까? 이번에 배신을 때린 KT노조 간부들이 자회사에 가서도 위원장을 맡아서 회사와 함께 단체교섭을 진행할 터인데 말이다. KT서비스 등 자회사의 임금과 복지 수준을 잘 알지 않는가? 그 수준으로 갈 것이 뻔하지 않는가? (그리고 안 그럴 꺼면 회사가 왜 구조조정을 할까?)

둘째, 낮아진 임금 수준에 따라 국민연금 납부액(회사부담금 포함)도 낮아져 연금액도 동반 하락할 것이다.

셋째로 정년연장의 흐름도 감안해야 한다. 회사는 정년연장이 아주 먼 미래에나 도입될 것처럼 주장하지만 그 누가 도입 시기를 장담할 수 있단 말인가? 최근의 사회적 흐름에 따라 정년연장이 전격적으로 도입될 것이라는 관측도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데 말이다. 당장 10월 21자 중앙일보는 행안부 공무직의 65세 정년연장 소식을 전하며 “정년 65세 시대 열렸다…행안부 “공무직 단계별 연장”으로 타이틀을 뽑았다!

2. 노동강도는 배 이상 올라갈 것이다!!

자회사로 가는 순간 줄어든 인력으로 더 많은 작업량을 감당해야 할 것임은 분명하다. 이를 위해 구조조정을 하는 것 아니던가? KT에서 주는 용역비로 유지되는 ‘을’의 입장인 자회사들이 KT의 작업지시를 거부할 수 있겠는가? 줄어든 인력이 낮은 임금으로 무리한 작업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뺑이’치는 구조! 이미 우리가 많이 보아온 모습이다.

KT 잔류는 대세다!

이미 ‘블라인드’ 등에서는 위에 지적한 문제점들을 거론하며 절대로 ‘자회사 전출’은 선택지가 될 수 없다고 분석하는 글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전출대상의 대부분인 CM직원들 또한 이런 미래가 뻔히 보이기 때문에 ‘자회사 전출’만은 절대 선택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 부당한 면담 요구에 맞서는 법

회사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직원들이 자회사 전출을 선택하도록, 그것이 안되면 희망퇴직이라도 선택하도록 작업에 나설 것이다. 2014년도에 경험했듯이 면담 강요와 회유, 협박 등이 이어질 것이다.

1. 녹음을 하자!

면담에 들어가면 휴대폰으로 면담 내용을 녹음하도록 하자. 본인이 참여한 면담을 녹음하는 것은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리이다. 만약 면담 시 휴대폰을 소지하지 못하게 한다면 이는 인권침해에 해당하므로 해당 관리자의 소속, 이름 등을 KT민주동지회(링크), 새노조(링크)로 연락주기 바란다. 바로 대응하도록 하겠다.

2. 부당한 요구와 협박은 즉시 제보하자!

면담 시 녹음을 막는 행위, 원거리 발령 등을 암시하는 협박, 무리한 면담 요구 등 관리자들의 부당한 행위는 바로 제보 바란다. (제보 링크)

관리자들에게도 경고한다! 25일 김영섭 대표가 국정감사에 출석할 예정이다. 자신의 사례가 부당행위의 본보기로 선택되어 김영섭 대표에 대한 국회의원 질의에 인용되기를 원하는가? 경거망동하지 않기를 바란다!

● KT민주동지회가 함께 싸우고 있다!

여러번 언급했듯이, 김영섭 체제 하에서 회사는 ‘상시적 구조조정 체제’로 들어섰다. 회사의 목표는 8천명 이하로 직원을 감축하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회자된 지 이미 오래다. KT의 전 직원들이 함께 힘을 뭉쳐 이번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이유이다.

한편 이번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직원들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개설하였다. 익명 채팅방이니만큼 이 채팅방에서 이번 구조조정에 대한 직원들의 솔직하고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을 것이다.  (오픈 채팅방 링크 ☛ https://open.kakao.com/o/gKLdEbVg )

회사의 구조조정에 항의하고, 조합원이 부당하게 전출, 희망퇴직을 강요 받지 않도록 KT민주동지회는 앞장 서서 싸울 것이다. 전출, 희망퇴직 신청 시기 내내 부당 행위를 신고 받고 자문 변호사, 노무사 분들과 함께 즉각 대응할 것이다. 10월 21일 월요일 저녁부터 광화문 사옥 앞 촛불 집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KT조합원들에게 호소한다. 절대로 부당한 압박에 굴복하지 말자! 함께 버티고 함께 싸워서 KT를 지켜내자! 남는 게 남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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