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속보 3호] KT노조의 배신적 합의! 하지만 조합원 스스로의 힘으로 싸우자!
작성자: 최종관리자 | 조회: 27827회 | 작성: 2024년 10월 17일 11:08 오전● KT노조의 배신적 합의!
예상대로 KT노조가 회사측의 구조조정 합의를 수용하는 배신을 자행했다. 16일 집회에서 ‘결사투쟁’ 운운하더니 밤 사이에 구조조정의 기조에 전혀 변함이 없는 합의안에 사인을 한 것이다.
유출된 합의내용에 따르면 이번 합의의 주요 내용은
- 자회사 설립 후 인력이동은 변함없이 진행하고, 이동에 따른 일시금은 상향, 복지 지원은 KT와 동일하게 제공
- 특별희망퇴직 대상자를 전체 직원으로 확대(근속 15년 이상 잔여 6개월 이상 직원) 및 별도혜택 추가
등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내용은 하단 사진 참고)
결국 CM(선로), 전원, 마이크로웨이브, C&R, 법인CRM의 경우 자회사로의 전출 및 임금 30~50% 삭감이라는 큰 틀거리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기존 연봉과의 차액을 남은 정년기간에 따라 일부 지급하겠다던 것을 전액 지급하고, 복지수준을 KT에 맞춘다는 것이 소위 ‘진전된’ 합의안이다.
그런데 도대체 무엇이 ‘진전’이란 말인가? 최초 안에 비해 일시금이 10% 상향된 게 고작 아닌가? 이미 기존 연봉과의 차액을 20~40% 지급하겠다는 안에서 추가된 것은 10%에 불과하다. 그것을 ‘전액 지급’이라는 말로 포장한 것뿐이다. 게다가 이는 현 연봉 기준에서의 차액일 뿐이다. 신설 법인에서의 임금 인상 수준은 KT에 비해 현저히 낮을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전액 지급’일 수도 없다. 낮아진 연봉수준에 따라 회사의 국민연금 납입액도 줄어들어 노후 보장도 힘들어진다.
복지를 KT수준에 맞추겠다는 약속도 그다지 믿을 게 못된다. KT노조의 배신을 한 두 번 봐왔는가? 현 지부장들이 신설 법인에 가서도 회사와 손발 맞춰가며 지부장직을 그대로 보장받고자 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한데 그들의 약속을 곧이곧대로 믿으란 말인가?
한편 전출, 명퇴 거부 직원들을 모아 Total영업 등의 분야로 발령내겠다는 직원협박용 ‘재배치’안도 그대로 살아있다. 이런 합의는 조합원에 대한 배신에 다름 아니다!
● 조합원의 힘으로 싸우면서 버티자!
민주동지회가 KT노조의 투쟁을 촉구했지만, KT노조의 과거 역사를 돌아보면 이번 배신적 합의는 예견된 것이었다고 볼 수 있다. 2014년도에는 아예 ‘밀실합의’로 구조조정에 싸인해 주었다면, 이번에는 그나마 ‘투쟁쇼’를 연기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그 과정에서 최초안을 슬쩍 흘리고 거기서 10% 정도 ‘양보’하는 제스처를 섞는 회사의 기획, 연출도 추가되었다.
따라서 조합원들은 이제 KT노조에 기대지 말고, 스스로의 힘으로 싸워서 버틸 각오를 다져야 한다. 끝까지 KT에 남아서 버티면서 우리의 일자리, 임금, 복지를 지켜내야 한다.
KT전체 직원들에게 호소한다. 설사 자신이 이번에 구조조정 대상이 아니라고 끝난 것이 아니다. 이번 구조조정을 시작으로 KT는 ‘상시적 구조조정 체제’에 돌입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때마다 KT노조는 배신적 행동을 계속 자행할 것이다. 이에 맞서기 위해서는 이번 구조조정에 항의하는 목소리를 함께 내고 KT노조를 바꿔 내기 위한 노력에 함께 해야 한다.
● 구조조정 대상 조합원들께 제안한다!
구조조정 대상 직원들은 이번 결과에 실망스럽겠지만, 좌절할 필요는 없다. KT에서 있었던 수많은 구조조정의 역사가 증언하듯 결국 KT에 남아서 버티는 사람이 승자였다. 따라서 아래의 내용들을 제안한다!
1. 회사의 회유, 협박에 굴하지 않고 KT에 남아 버티자!
다음 주부터 온갖 감언이설과 협박, 바람잡이를 동원한 공작 등이 난무할 것이다. 이에 절대 굴하지 않고 버티자. 지난 20여년간 있었던 수 차례의 구조조정을 떠올려보자. 결국 ‘남는 자가 승자였다’ 라는 말을 퇴직선배들 스스로 증언하고 있지 않은가? 절대로 넘어 가선 안된다!
2, 주변 조합원들과 네트워킹하며 함께 버티고 싸우자!
KT민주동지회는 구조조정 대상 직원들과 함께 오픈채팅방, 밴드 등을 활용해 네트워크를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함께 싸우면 이겨낼 수 있다. 팀원들, 동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힘을 합치자
KT민주동지회는 앞으로 계속 소식지를 통해 개별 면담 시도에 어떻게 맞서야 하는지 등 회사의 여러 공작에 대응하는 방법들을 공유할 계획이다. 소식지와 채팅방, 밴드 등을 통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 나가자!
함께 싸우고 KT를 지켜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