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도 이러는 판국에,,

공무원도 성과급 `희비`
김차관보가 나보다 1200만원 더 받았네

지난 1일 부처별로 성과급을 지급받은 과천 정부종합청사 공무원들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매년 이맘때면 수령하는 성과급이지만 동료보다 덜 받은 것은 아닌지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 개별 공무원에 대한 성과평가는 S(동일직급 인원 중 20%), A(30%), B(40%), C(10%) 등 4등급으로 나뉘는데 C등급을 받으면 성과급이 없다.

특히 성과급 지급기준액이 상대적으로 큰 고위공무원단(고공단)은 희비가 좀 더 엇갈린다. 예컨대 고공단 `가`급인 실장(1급)은 성과급 지급기준액이 8051만8000원이다. 각 부처는 S급에는 지급기준액 대비 15%(1207만원)를, B급과 C급에는 각각 10%(805만원), 6%(483만원)을 월별로 나눠 지급한다. 같은 부처 내 동일한 1급이라도 S급과 C급 간 성과급 격차는 1200만원이 넘는다. 국장(2급)인 고공단 `나`급 성과급 지급액은 6710만원으로 S급과 C급 간 성과급 차이는 1000만원가량 된다.

고공단에 속한 고위 공무원들이 성과급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단순히 금액 때문만이 아니다. 성과급 평가에서 C등급을 2회 연속 받으면 내부 승진에 제약을 받고, 행정안전부가 실시하는 고위공무원 적격심사 대상이 될 여지가 크다.

또 성과급 가운데 일부가 본인 연봉기준액에 산입되기 때문에 S등급을 계속 받을수록 연봉 상승 속도는 높아진다.

일반공무원 시절부터 S급 성과급을 받아온 사람이라면 고공단에 속한 뒤 받는 전체 연봉은 동일 직급이라도 훨씬 커지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고공단 공무원 간에 성과급이 1000만원 차이 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향후 승진이나 연봉 관리 면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성과급 평가에 관심이 높다"며 "이로 인해 C등급을 받은 사람은 이듬해에 크게 분발하기 때문에 2회 연속 C급을 받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성과급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2년 연속 제자리인 성과급 지급기준액이 경기 회복에 따라 향후 상승할 것이고 S급과 A급은 수령 비중을 좀 더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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