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는 머음으로 KT를 떠납니다.

 

기술직으로 20여년을 지내오다가

올 2월에 영업직 발령을 받았지요.

암담하더군요.

영업의 영자도 모르고 아파트로 나가서

텐트치고 호객행위도 하고 전단지도 붙이러 다니고

가끔 자투리 시간에 쉬면서 담배를 입에 물면

온갖 생각에 머리가 복잡했는데

그동안의 고생을 알아 줬는지

이번에 특별명퇴를 한다고 하니 귀가 그렇게 솔깃할 수가 없더군요.

가슴에 올려져 있던 묵직한 뭔가가 한번에 확 쓸려 내려가는 느낌이랄까

나가면 힘들다고들 하는데

그렇지만도 않을 거 같아요.

어차피 통신시장이 과포화 상태라 더 이상 상품팔 데도 없고

버티면서 살아갈 자신은 없으니

이번 특별명퇴가 얼마나 좋은 기회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특별명퇴를 있게 해주신 회장님과 노조위원장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미련없이 떠납니다.

잘들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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