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쪼개기 후원금’ KT 전현직 임원들, 檢, 금명간 기소여부 결정

‘쪼개기 후원금’ KT 전현직 임원들, 檢, 금명간 기소여부 결정

황창규 KT 회장/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이른바 ‘쪼개기 후원금’ 방식으로 국회의원 94명에게 불법 정치자금 수억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황창규 KT 회장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황 회장을 금명간 소환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황 회장 등 전 현직 임직원 7명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2014년부터 4년간 19·20대 의원 94명 등에게 불법 정치자금 4억3000여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KT 측이 의원 1명당 적게는 30만원에서 많게는 1400만원까지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KT가 회삿돈을 임직원 29명과 이들의 아내와 지인 등에게 보낸 뒤 이들 명의로 의원에 후원하는 등 이른바 ‘쪼개기’ 수법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황 회장 등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외에도 일명 ‘상품권 깡’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의원실에 기부했다는 혐의(업무상 횡령)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황 회장 소환조사는)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았지만 기소 여부를 보기 위해 피의자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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