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보선의 의미
작성자: 강남 | 조회: 909회 | 작성: 2009년 5월 2일 9:22 오후경기도교육감 진보-개혁진영 승리 지난 4월 8일 경기도민들은 MB 특권교육정책을 심판하는 이변을 만들었다. 교육감 선거결과 이명박 특권 교육 정책에 반대하여 출마한 김상곤 후보가 41.4%를 득표하여 당선되었다. 이는 현 교육감으로서 이명박식 교육을 옹호하며 출마한 기호 1번 김진춘후보를 세간의 예상을 깨고 8%로라는 큰 격차로 제친 것이다. 경기도의 도시권에서는 대부분 승리하였을 뿐 아니라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이명박대통령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던 수원, 일산등에서도 김상곤후보는 10%내외의 차이로 승리하였고 경기도의 강남이라는 분당에서도 단 500표 차이로 석패하였을 뿐이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 영어 몰입교육, 대입자율화, 국제중 및 자율형 사립고 설립일제고사를 통한 학교 지역간 줄세우기 등 무한 경쟁을 유도하는 정책이 동시다발적으로 시행되었다. 그러나 한국적 현실에서 이런 정책은 결국 사교육비의 증가와 부모의 능력에 따라 학력이 좌지우지우되는 결과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작년 한해 사교육비가 5% 증가되었고 영어 사교육비는 12%나 증가되었다는 교육과학부의 발표로도 이는 충분히 입증되는 것이다. 경제를 살리겠다고 등장했지만 경제를 살리기는 커녕 사회 양극화를 부추기는 정책만을 계속 남발하면서 교육에 있어서도 빈인빅 부익부 정책을 고집하는 이명박정부에 대해서 신도시에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이른바 신중산층도 표로서 심판한 것이다. 이번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여 이명박 정부는 지금까지의 1등만을 위한 교육 정책을 전면적으로 수정해야 한다. 김상곤후보가 당선소감으로 밝힌 교육정책 방향을 잘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 "소외계층, 저소득층, 맞벌이가정의 아이들이 충분한 교육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공교육에 집중투자하겠다. 수준높은 학교교육을 통해서 낙후한 경기교육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 "학교가 학생들의 지식을 가르쳐 학력수준을 높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민주시민으로서의 소양을 기르는 역할도 해야 한다." 지극히 당연한 말이지만 지금은 오히려 생소하게 들릴 정도롤 우리 교육은 뒤틀려 있다. 경기도 교육감 선거가 이 뒤틀린 교육을 바로집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