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박윤영 신임사장은 실패한 구조조정을 원상회복하고, KT의 철저한 개혁에 나서라!

[성명서] 박윤영 신임사장은 실패한 구조조정을 원상회복하고, KT의 철저한 개혁에 나서라!
– KT 주주총회와 박윤영 사장 취임을 바라보는 KT민주동지회의 입장

오늘 3월 31일, KT 정기주주총회에서 박윤영 신임 사장이 공식 선임된다. 김영섭 체제가 막을 내리고 새로운 경영진이 출범하는 이 시점에, KT전국민주동지회는 아래와 같이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

1. 박윤영 사장에게 즉시 실패한 구조조정의 원상회복과 KT개혁에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우리는 박윤영 신임 사장의 취임에 어떠한 환상도 품고 있지 않다. 박윤영은 황창규, 구현모 체제를 거치며 KT의 기성 권력 구조 안에서 승승장구한 인물이다. 특히 그는 법원에 의해 유죄 판단을 받으며 KT 역사의 오점으로 기록된 불법 정치자금 제공 행위(소위 ‘쪼개기 후원’)에도 경영진의 일원으로 가담한 바 있다. 이는 박윤영 스스로가 KT 구악(舊惡)의 일부였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실이다. 나아가 작년도에 진행된 KT이사회의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벌어진 탈법 시비 역시 가볍게 넘길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의 취임 자체에 반대하지는 않는다.

우선 KT조합원들 사이에 박윤영에 대한 일정한 기대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외면하지 않는다. 그 기대는 박윤영 개인에 대한 신뢰라기보다, 오랜 낙하산 경영진 체제에 대한 환멸과 김영섭 체제에서 겪어야 했던 구조조정의 고통이 빚어낸 간절함의 표출이다. 지난 대표 경선 과정에서 뚜렷하게 개혁적이고 신뢰할 만한 인물이 없었던 현실이 상대적으로 내부 인사인 박윤영에게 기대를 쏠리게 한 측면도 있다. 조합원들의 이 같은 심정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박윤영 신임 사장에게 KT 개혁을 실행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그의 실제 행보를 통해 확인하고자 한다. 이에 KT민주동지회는 이미 제시한 바 있는 세 가지 과제의 이행을 거듭 촉구하며 그 결과를 엄중히 지켜볼 것이다.

첫째, KT의 잘못된 구조조정 등 경영 실패에 대해 철저히 반성하고 청산하라! 특히 잘못된 구조조정의 산물인 토탈영업의 완전한 해체와 원상복귀가 즉시 이루어져야 한다. 다행히도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박윤영 사장은 토탈영업 해체의 의지를 보였다고 하니, 우리는 취임 직후 발표될 조직개편의 내용을 예의 주시할 것이다. 또한 조직개편 과정에서 혹시라도 조합원들의 의사에 반하는 인사 발령 등이 이루어진다면 이에 맞서 강력히 투쟁할 것이다.

둘째, 경영 실패에 책임 있는 인사들과 낙하산 세력, 내부 기득권 세력을 청산하라! 단기 수익만을 우선시한 경영이 빚은 해킹 사태 등 경영 실패에 책임 있는 인사를 모두 정리해야 한다. 또한 김영섭 사장이 들여온 낙하산 세력뿐만 아니라 이들과 결탁해 온 내부 카르텔 세력도 철저히 청산해야 한다.

셋째, 불법적 노조 개입 관행을 청산하고 노사관계를 정상화하라! KT 경영진은 오랜 기간 노사팀을 동원한 불법적인 노조 개입을 자행해왔다. 2024년도에 김영섭이 노사합의로 포장해 진행한 구조조정 또한 이런 노조 개입의 산물이기도 하다. 오래된 불법 관행을 완전히 청산하고 노사관계를 정상화해야 KT가 바로 설 수 있다.

KT 앞에 놓인 이 세 가지 과제에 대해 박윤영 신임 사장이 어떤 행보를 보여줄 지에 대해서 KT민주동지회는 한 순간도 눈을 떼지 않고 지켜볼 것이다.

2. 김영섭은 물러나는 것으로 결코 끝이 아니다 —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김영섭은 오늘 KT를 떠난다. 그러나 그가 범한 잘못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2023년 8월 취임 이래 김영섭은 KT를 낙하산 인사들의 천국으로 만들었다. 수십 명의 외부 인사들이 KT의 요직을 장악하고 KT를 망가뜨려 왔다. 그리고 2024년, 그는 KT노조와의 밀실 야합을 통해 2,800여 명을 희망퇴직으로 내몰고 1,700여 명을 자회사로 전출시키는 강제 구조조정을 감행했다. 이 구조조정의 후유증으로 현장에서는 돌이킬 수 없는 비극적인 죽음까지 발생했다.

퇴임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재임 기간의 경영 실패와 그로 인해 조합원들이 입은 손해에 대해 김영섭은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 또한 재임 기간 중 불법적인 사안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KT민주동지회는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쟁할 것이다.

3. KT노조에 묻는다 — 이사회 개혁 요구, 자신들의 잘못된 과거에 대한 반성이 먼저다!

KT노조는 최근 이사회 개혁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배임 행위가 지적된 특정 이사에 대해 고발 조치까지 취하는 적극적인 행보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요구 자체는 지지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냉정하게 묻지 않을 수 없다. KT노조는 지난 수십여년 간 낙하산 경영진과 야합하며 조합원들을 배신해 왔다. 가장 최근에도 2024년 10월의 구조조정 밀실합의를 통해 그 치부를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조합원 총회도 없이 회사의 구조조정안에 사인을 해준 그 배신은 아직 청산되지 않았다. 1차 소송을 통해 법원마저 KT노조가 조합원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며 2차 소송도 진행 중이다.

따라서 이사회 개혁을 외치는 KT노조의 목소리가 진정성을 가지려면, 먼저 낙하산 경영진과 야합해온 자신들의 과거를 철저히 반성하고 청산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과거에 대한 진정한 반성이 없는 개혁 요구는 또 다른 정치적 술수에 불과할 뿐임을 KT조합원들은 이미 알고 있다.

KT민주동지회는 계속해서 싸워 나갈 것이다.

우리는 박윤영 체제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며, KT 조합원들의 권익을 지키는 일에 한 순간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KT가 바로서고 KT조합원들의 권익이 지켜질 수 있도록, KT민주동지회는 조합원들과 함께 끊임없이 행동해 나갈 것이다.

2026년 3월 31일
KT전국민주동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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