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2026년 3호] 조직개편과 지주형 회사의 관계는? 조합원들은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지난 3월 31일 KT주총에서 박윤영 신임 사장이 선임되었다. 박윤영 사장은 당일 오후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발표하였고, 현재 진행중인 조직개편은 이번 주 4월 17일 정도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토탈TF의 해체는 조합원들의 승리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드디어 토탈TF 조직이 해체되었다. 토탈 소속 직원들의 상당수는 지사 ‘시너지영업2팀’에 배치될 것으로 보이며, 일부는 지사 CS운영팀 등의 부서, 네트워크와 법인영업 등으로 배치된다고 한다.
우선 토탈TF가 해체되고 직원들이 정식 편제 조직으로 배치되게 된 것은 2024년 구조조정에서 잔류를 선택하고 버텨낸 조합원들의 승리이다. 당시 민주동지회가 소식지를 통해 주장했던 ‘버티는 자가 승리한다’라는 구호가 결국 맞았다!
이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그리고 그 이후에도 조합원들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온 결과이다. 조합원들의 항의가 언론에 소개되고 정치권도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회사는 작년 말부터 토탈TF 해제를 준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영섭의 연임이 무산되고, 토탈TF의 해체로까지 이어진 것은 KT민주동지회, KT새노조 등과 함께 KT조합원들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온 결과이기도 하다.
따라서 토탈TF에서 근무했던 조합원들은, 힘든 시간을 버텨낸 자신을 격려하며 승리를 자축할 자격이 충분하다.
물론 ‘토탈영업’이라는 직무가 그대로 유지된 것은 아쉬운 점이며, 다음 주까지 이어질 부서 배치 과정에서 본인 희망이 온전하게 반영될 지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KT노조와 김인관 위원장은 공언한 대로 조직 개편 과정에서  ‘원거리 이동이나 강제 재배치는 물론 부당한 인사발령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해야 할 것이다.
● 지주형 회사 시동! 조합원들은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이번 조직개편은 예상보다 큰 규모로 진행되었다. 광역본부는 4개 지역으로 합쳐졌고 B2C조직만 남겨져 커스터머부문 산하 조직으로 격하되었다. 이는 오래 전부터 소문이 무성했던 ‘광역본부 해체’가 사실상 이루어진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한편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서는 졸속, 부실 논란도 제기되고 있어 연말 시점에 보완적인 조직개편이 진행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주목할 쟁점이 있다. 바로 KT의 ‘지주형 회사’로의 전환 이슈이다.
이는 구현모 전 사장 시절에 부각되었던 이슈인데, 박윤영 사장 또한 지주형 회사 전환을 강력 주장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박윤영 사장은 사장 후보로 진행했던 프레젠테이션에서 지주형 회사로의 전환을 KT의 미래 비전으로 제시하였다고 한다. (언론 보도 링크 )
KT는 BC카드, 케이뱅크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어, 금산분리 규정상 지주회사로의 전환이 법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KT 모회사가 통신 사업부문을 유지하면서 타 부문들을 분리해 지배하는 ‘사업형 지주회사’로의 전환인데 이를 ‘지주형 회사 전환’으로 지칭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KT가 유지한다는 ‘통신 사업’은 ‘통신망 사업’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영업 부문은 자회사로 떼어낼 것을 가정하고 있다. 즉 B2C부문, B2B부문(E부문) 등을 각각의 자회사로 분사하는 것을 전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지주형 회사로의 전환은 결국 2024년에 벌어졌던 구조조정과 동일한 형태이다. 주요 사업 부문을 별도의 자회사(넷코어 등)로 떼어내서 분사하는 형태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이번 조직개편으로 광역본부 체제가 사실상 해체되면서 지역본부 조직이 커스터머부문(B2C)에 편입된 것은 지주형 전환을 위한 선행 조치로 해석될 수 있다.

물론 이런 형태의 구조조정이 당장 올해 벌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박윤영 사장이 자신의 구상을 밀어붙이고자 하는 시점이 언젠가 올 것이다. 예상컨대 내년이 될 수도 있다. (김영섭 또한 취임 이듬 해에 자신의 구조조정 구상을 밀어붙인 바 있다)  따라서 KT조합원들은 박윤영 사장 체제 하에서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언제든지 구조조정에 맞설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 구조조정 저지와 어용노조 심판을 위해 조합원들이 나서야 한다!
특히 올해는 KT노동조합 중앙위원장 등 각급 대표자를 선출하는 노조선거가 있는 해이다. 조합원들 스스로 모임을 만들어 자신들의 권익과 KT의 미래를 지켜나가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할 때이다. 그래야 향후 예상되는 구조조정에도 제대로 맞서 싸울 수 있다.
2024년 구조조정을 통해 조합원들을 고통으로 밀어넣었던 김영섭 전임 사장은 결국 연임에 실패하며 심판되었다. 하지만 구조조정 야합의 한 축인 KT노조 어용집행부는 아직 심판받지 못했다. 올 해 연말 선거에서는 2024년도 구조조정에 야합했던 KT노조 어용집행부에 대한 심판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KT민주동지회는 조합원들과 함께 올 한 해도 힘차게 싸워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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