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단독] KT, ‘올레TV탭’ 직원 강매·대리점 밀어내기 등 ‘허수경영’ 논란

[단독] KT, ‘올레TV탭’ 직원 강매·대리점 밀어내기 등 ‘허수경영’ 논란

KT민주동지회 “구현모 사장부터 직접 ‘허수경영’을 부추키고 있는 게 아니냐” 성토

2021.05.11(화) 17:46:01 
[비즈한국] KT가 지난 10일 출시된 상품인 ‘올레tv탭’이 직원 강제 판매, 대리점 밀어내기를 통한 실적 부풀리기 등 이른 바 ‘​허수경영’​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올레tv탭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A7에 IPTV(올레tv)와 LTE 태블릿 기능을 추가한 제품이다.

 

올레tv탭 홍보 사진. 사진=KT

올레tv탭 홍보 사진. 사진=KT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인 블라인드에 올라 온 게시물들에 따르면 올레tv탭이 출시되자마자 판매 즉시 tv가입자 순증건수로 잡히고, 단말기 대금인 35만 2000원도 매출실적으로 기록돼 현장 관리자들이 실적 부풀리기에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올레tv탭 대리점 밀어내기 그만 좀 막아줘요’라는 제목의 블라인드 게시물을 보면 ​“​대형대리점은 200대 이상, 중소형대리점은 100대 이상 주문하도록 KT대리점을 대상으로 밀어내기를 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KT 직원들에 대한 강제할당 판매라는 뜻으로 KT 직원들 내부에서 통용되는 이른바 ‘자뻑’의 실태도 이 과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구체적으로 한 게시물은 ​“충남은 이미 직원들 예약접수 백단위로 다 받음, 기계값 무료로 만드느라 돈은 돈대로 들고 직원 불만은 계속 쌓이고 있다”며 직원할당 판매를 폭로했고, 전국의 광역본부 전체가 다 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한 직원은 ​“8000원에 9개월만 쓰고 해지하라, 위약금도 없으니 해지하라고 소비자에게 이야기한다. 35만 원 짜리 단말기 무료에 대리점 수수료까지 나가는데 9개월 매출은 7만 2000원, 이걸 왜 팔아야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올레tv탭 관련 블라인드 게시물들 캡처

올레tv탭 관련 블라인드 게시물들 캡처

KT 현장 조직에 근무하는 조합원들로 구성된 KT민주동지회 측은 “실예로 올 초 KT 서울 강남지역 본부의 적나라한 직원할당 판매, 허수 경영 행태가 내부에서 문제가 됐음에도 사 측은 조치는 커녕 실태조사도 벌이지 않았다”며 “최고경영자인 구현모 사장부터 직접 ‘허수경영’을 부추키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 KT 노조는 뭘하고 있는가”라고 성토했다.

 

한편, 비즈한국은 KT 측에 관련 사안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으나 구체적인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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