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의 KT 부정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문재인 정권의 실세의 친인척 및 보좌진(비서관, 비서)가 KT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월간조선> 취재 결과 문희상 국회의장의 조카 A씨는 미래사회협력실에서 근무 중이다. 2002년 입사했다.
문 의장은 2002년 당시 노무현 후보 대선기획단장을 맡은 뒤 노무현 정부의 첫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4선의 변재일 의원의 5촌 조카 B씨는 홍보기획팀에 근무 중이다. 2010년부터 다녔다.
변 의원은 2003년 3월부터 2004년 1월까지 정보통신부 차관을 역임했으며 2004년 17대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 20대까지 내리 4선을 했다.
변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등 과거 정보통신위원회를 계승하는 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KT는 원래 한국전기통신공사다. 한국전기통신공사는 체신부(정통부 전신)조직이었다. 정부는 1987년부터 한국전기통신공사 매각에 나서서 2002년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노웅래 의원의 비서관 C씨는 2013년 KT 금융협력팀에 들어갔다.
2013년 당시 노 의원은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민주당 서울시장위원장직을 맡고 있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의 비서 D씨는 2017년부터 C씨와 같은 부서인 금융협력팀에서 일하고 있다. 2017년 유 장관은 제19대 대통령선거 더문캠(문재인 대선 캠프) 수석대변인이었다.
앞서 전·현직 KT 직원 등으로 구성된 단체인 KT민주동지회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위원장이던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의 보좌관과 비서관 4명이 KT에 입사했다”며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보도 자료를 통해 “‘친박 실세’로 꼽히는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 측근은 3명이나 위촉됐다”고 했다.
여권 실세 친척 등 관련자들이 KT에 특혜채용 됐다는 증거는 현재로선 없다. 하지만 KT민주동지회와 이철희 의원의 논리대로라면 여권 실세와 관련한 KT 근무자들도 특혜 채용 의혹을 받을 수 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