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KT 민주동지회, 황창규 회장 고발…”20억 손해끼쳐”

KT 민주동지회, 황창규 회장 고발…”20억 손해끼쳐”

  • 이해진 기자
  • 머니투데이
  • 2019.03.26 14:35

26일 서울중앙지검에 황창규 회장 고발…KT에는 “이석채에 책임추궁” 소제기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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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KT지사/사진=뉴스1

KT 전·현직 노동자들이 황창규 KT 회장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동지회와 KT노동인권센터는 26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황 회장을 업무방해상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이 단체는 황 회장이 정관계 인사 14명을 경영 고문에 위촉하고 20억원을 지급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서 “KT는 황 회장이 위촉한 로비사단의 경영고문 활동에 대한 어떠한 자료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경영고문이) 실제로 출근했는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고 직원들은 물론 임원들조차 이들의 신원을 몰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에 출근도, 일도 제대로 하지 않은 이들에게 20억원의 급여를 지급한 것은 회사에 손해를 끼친 배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의혹은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4일 KT 경영고문 명단을 공개하고 KT가 2014년 1월 황 회장 취임 이후 정치권 인사, 군인과 경찰, 고위 공무원 출신 등 14명에게 자문료 명목으로 총 20억원에 이르는 급여를 주고 각종 로비에 이들을 활용했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민주동지회와 KT노동인권센터는 부정채용 의혹이 제기된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전직 보좌관 등도 검찰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검에 홍 의원 전직 보좌관 2명과 지인 등 4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 단체는 2015년 홍문종 의원 측근들이 홍 의원의 사회적 지위와 권세를 이용해 KT에 채용돼 공정한 인사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홍 전 의원은 2014년~2016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부정 채용 의혹을 받는 홍 의원 보좌관 출신 직원들은 KT에서 국회를 관리하는 대외협력업무를 맡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KT에도 ‘KT 주주 대표 소송 소제기 청구서’를 냈다.

이 단체는 청구에서 “이석채 전 회장은 대표이사였던 2011년 9월 무궁화위성 3호를 홍콩에 있는 ABS에 헐값으로 매각해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며 “KT가 이 전 회장을 상대로 책임추궁 소를 제기할 것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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