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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독도에 세운 안테나. |
속보=최근 울릉·독도지역에서 KT 휴대전화의 불통<본지 7월21일자 4면 보도> 이유가 밝혀졌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기업 KT가 지난해 사상 첫 적자를 냈다는 이유로 지난 5월1일자로 KT 울릉지사를 폐쇄하고 포항지사로 통합했다는 것. 이 때문에 울릉도와 독도에 KT 휴대전화가 잘 터지지 않아 가입자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울릉도의 가입자는 얼마 되지 않지만, 독도를 찾는 관광객은 연간 150만 명이 넘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KT가 울릉도·독도지사를 폐쇄시켜 KT 가입자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KT측은 그동안 독도를 이용해 독도에서 자사 “통신이 터진다”며 “대한민국 통신이 터지는 독도는 대한민국의 땅”, “독도에 통신 주권을 확보했다”고 선전하고 독도 여객선에 KT광고를 내는 등 광고에 열을 올렸었다.
또 지난해 6월 KT측은 “해안 인근 커버리지는 물론 울릉도를 거쳐 연간 40만 명의 여행객이 방문하는 독도까지(약 300Km) 선박이 운행하는 구간 전체에서 3G·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현재 울릉~포항·독도 중간지점에는 KT휴대전화가 잘 터지지 않는다. 만에 하나 이 지점에서 대형 사고라도 날 경우 KT가입자들은 속수무책이다.
D모(49·울릉읍 사동리)씨는 “KT갤럭시S4전화기가 고장 나서 KT 울릉도 지국에 고치려 갔지만 대체 폰이 없어 고치지 못했다”며 “사업부가 포항으로 합병돼 포항에 나가야 고칠 수 있다. 폰, 충전기 아무것도 서비스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K모(59·울릉읍 도동리)씨는 “울릉도 주민 1만 명의 KT 아니라 울릉도, 독도를 찾는 60만 명을 생각해야 한다”며 “공기업이 적자를 냈다는 이유로 KT 울릉지사를 폐쇄시킨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