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협력팀이 ‘부당노동행위’ 교육·노조선거 개입(?)… [ 2012.09.19 ]

국회 환노위 민주당 은수미·한명숙·장하나 의원은 부당노동행위 논란을 빚고 있는

KT에 대해 강도 높게 규탄하고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또한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다.

 

은수미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KT 본사 노사협력팀이 노사 관련 팀장들에게

'부당노동행위'를 교육했다며 관련 내용을 담은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 4월 10일 KT원주연수원에서 열린 '조직관리실무' 4기 과정에서 KT 본사 경영지원실 노사협력팀 담당자는 40여 명의 팀장을 모아놓고 노무 관련 교육을 실시했다.

이 담당자는 특히 KT 전국민주동지회와 새 노조에 대해 특별관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조합원들 및 사원들의 접근을 차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녹취록에는 회사가 노조 활동에 개입했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지난해 2월 9일 노조 대의원선거 때 조직관리를 맡았던 모 지사장이 노사협력팀에 요구해 분리 투개표 관행을 깨고 통합 투개표를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은수미 의원은 "노동조합이 자주적으로 정해야 할 투표 방식이 노사협력팀의 개입에 의해 정해졌다"며 "이는 명백히 노조법 제81조에서 금지하는 부당노동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KT 이석채 회장을 비롯한 낙하산 경영진들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의원들은 또 최근 회사에서 해고된 뒤 양심선언(?)을 한 박찬성 씨 등 해고 노동자들의 원직복직을 주장했다. 아울러 검찰에게 KT의 노동법 위반에 대해 즉각 수사를 시작하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KT 쪽은 사실 관계가 잘못 전달됐다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KT 홍보실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노사협력팀 강연자가 초임 노무담당자들을 교육하는 과정에서 좀 오버한 것 같다"며 "노무 관련 교육은 노사팀에서 알아서 하는 것이고, 따라서 강연자의 발언은 그 사람의 생각이지 KT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녹취록과 노사팀의 교육 내용을 파악, 강연자의 발언 배경을 조사한 뒤 필요한 조치(대응)를 하겠다고 했다.

또 제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박찬성씨에 대해 "올해 초까지만 해도 요직에 있다 회사 방침을 어기고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내부 정보를 외부에 유출해 내부 감사 등 절차를 거쳐 지난달 해고됐다"며 "부당하게 해고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조 대의원선거 개입 논란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KT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회사가 노조 활동에 개입할 수 있겠냐"며 사측의 노조 선거 개입설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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