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식 반사회적 구조조정이 초래한 CM직원의 죽음

2015년4월27일 부산고객본부 진주지사 거창지점 합천CM팀 소속 오상봉님이

전주 건식 중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밤 22시경 사망하였다.

 

원래 개통/AS업무를 담당해왔던 고인은 작년 대규모 특별명퇴 이후

CM팀으로 전환배치되었고 거창에서 합천으로 전보되었다.

 

2009년 고과연봉제 도입에 이어 2013년 인사고과에 의한 직권면직제도를 도입한 상황에서

생소한 업무로의 전환배치와 원거리 발령이 초래한 스트레스와 심적부담감이 어떠했을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비영업부서임에도 강제할당식의 상품강매도 고인의 몸과 마음을 옥죄는데 주요한 요인으로 작동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불법영업이 KT 민영화 이후 역사이고 현실 아니었던가?

 

작년 8,304명의 대규모 퇴출이후 올해에도 약 5,000명에 대한 추가적인 구조조정 계획이

언론 등을 통해 끊임없이 흘러나와 구조조정의 대상인 CM  및 CS 등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은

구조조정을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맨붕상태에서 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사망사건은 황창규식 반사회적 구조조정이 초래한 비극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죽음의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데에 있다.

황창규회장이 KT에 온 2014년부터 올 4월말까지 총 43명(재직자16명, 명퇴자27명)이 사망하였으며,

작년에 퇴출된 8,304명의 노동자들 중 벌써 약 15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고인의 빈소에 보낸 황창규 회장과 정윤모위원장의 조화가 모두 장례식장 건물밖으로 내동댕이쳐

있는 모습은 직원들을 비정하게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비인간적인 KT노사 담합구조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업무중 사망하여도 산재나 순직처리는 커녕 유족들의 가슴을 후벼파는 발언들을 서슴치 않고 있는

KT노사는 천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은폐하고 방해하는 집권세력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유족들은 장례식을 3일장에서 5일장으로 연장하면서까지 회사측의 책임있는 답변을 기대하였지만

돌아온 답변은 실망 그 자체였다. 

 

오늘 고인에 대한 발인을 하지만 장례가 치러졌다고 해서 KT의 책임이 종결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어쩌면 황창규 회장이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

유족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망사건을 지켜보고 함께 아파하고 분노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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