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sbs 뉴스 클로징 멘트를 들어보셨는지요?
작성자: 허심 | 조회: 4567회 | 작성: 2012년 8월 1일 5:35 오후

컨택터스가 ‘든든한 뒷배경’을 두고 있다는 것은 이들이 발표한 ‘사과문’을 살펴봐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우선 이들은 노조원들에 대해 “순진무구한 양민이 아니라 부득이하게 진압할 수밖에 없었던 살벌한 집단”으로 매도했다. 또 “착하고 어지신 마음일랑 접으시라”며 국민들을 조롱하는가 하면 문제를 제기한 장 의원 등 국회의원들에게는 “기득 노동권력과 단절하고 더욱 낮은 곳에 시선을 두라”는 주제넘은 충고까지 했다. 또 경찰과 노동부 등 관련 당국에는 “우리가 없으면 기업활동이 위축되고 공권력에 부담이 된다”며 은근한 협박까지 했다. 과연 이것이 백번 사죄하고 용서를 빌어야 할 ‘용역폭력업자’들이 입에 담을 수 있는 언사인지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컨택터스가 지금까지 저지른 모든 폭력행위를 전면적으로 수사한 뒤 위법사실에 대해서는 엄중 처벌해야 한다. 폭력을 사주한 사업주들도 수사대상에 올려야 한다. 또한 이들이 지난 5년 동안 어떻게 무법천지의 폭력을 휘두를 수 있었는지, 정권 차원의 조직적 지원이 이뤄졌는지 등도 낱낱이 밝혀야 한다. 국회도 당국에만 모든 것을 맡겨놓지 말고 자체적으로 진상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관련법의 미비한 규정도 대폭 손질해야 한다. 현 정권 출범 이후 ‘기업하기 좋은 나라’ ‘비즈니스 프렌들리’라는 슬로건이 유행한 바 있다. 그렇다고 해서 ‘용역깡패 하기 좋은 나라’ ‘청부폭력 프렌들리’까지 등장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