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KT, 철도 노동자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쌍용차, KT, 철도 노동자, “사회적 타살, 이제는 멈춰야 된다”
조한일 기자 jhi@vop.co.kr
입력 2011-12-01 16:20:57 l 수정 2011-12-01 19:12:26
ⓒ양지웅 기자
1일 오전 서울 종로 청운동사무소앞에서 쌍용자동차와 KT 계열사, 철도 노동자들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적 타살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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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쌍용자동차에서는 대량해고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2년 4개월 동안 19명의 해고자와 그 가족의 사망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2009년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해고는 살인이다”며 공장점거 파업을 벌였고, 사측과 정부는 노동자들을 탄압했다. 대량해고에 맞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77일간의 공장점거 파업 끝에 ▲무급휴직자 1년 후 복귀 ▲각종 소송 취하 등을 전제로 합의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2. KT는 2003년 10월 5505명, 2009년 5992명에 대한 특별 명예퇴직 등 민영화로 인해 3만여명의 인력을 해고했다. 이 과정에서 해고를 거부하는 직원들에 대해 업무 전환배치, 원거리 발령 등을 이용해 노동자들을 퇴출시켰다. 지난 4월 KT 관리자였던 반기룡씨의 양심선언으로 'C-Player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인력퇴출프로그램의 존재가 세상에 공개됐다. 이 과정에서 고소공포증이 있는 여성 노동자(114 교환업무)는 전봇대에 올라야 하는 현장가설업무를 시키는 등 기존 업무와 전혀 다른 업무를 배정했다. 이처럼 KT의 퇴출 프로그램으로 인해 2009년 이후 노동자 21명이 돌연사했다. 최근에는 KT 계열사 직원이 자신의 차량에 불을 질러 목숨을 끊었다. 이후 KT 이석채 회장의 사과와 책임을 요구하며 60일이 지났지만 장례를 치르지 않고 있다.
#.3 지난 21일 철도노동자 허광만씨는 ‘고마웠다’라는 말을 동료에게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7년간 천직으로 기관사로서 열차운전을 해왔던 고인은 해고 이후 해고로 인한 스트레스성 장애를 겪다 생을 마감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지난 2009년 파업과 관련 173명을 해고했다. 또 1200여명의 노동자들에 대해 무차별 징계를 남발했다. 2009년 당시 철도공사의 ‘파업유도 문건’이 발견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으며, 정부가 노사 문제에 개입해 논란이 일었다.
MB정권에 맞서 함께 싸운다
쌍용자동차, 철도공사, KT 노동자 30여명은 1일 오전 11시께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적 타살을 즉각 중단하라”며 “더 이상 노동자들을 죽이지 말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KT 인력퇴출프로그램, 철도의 정리해고 등으로 많은 노동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라며 “반노동정책을 노골적으로 펼쳐 온 이명박 정권이야말로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이 세 개 회사 노동자들의 죽음은 부도덕한 기업들과 이를 비호하는 권력에 의한 사회적 타살”이라며 “‘죽지 않고 살아서 일할 권리’ ‘돈보다 목숨을 중시 여기는 사회’ 등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쌍용자동차 노동자 김정우 지부장은 “해고는 강제로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것”이라며 “매일 하던 일을 하지 않고 생활이 바뀌게 되면 사람은 무기력해지고 절망에 빠진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해고를 살인이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이영익 위원장은 “경찰청장 당시 농민을 집회장소에서 살해한 허준영이 MB를 만나 무자비하게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다”며 “하지만 노동자들은 MB와 허준영에 맞서 거세게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지치지 않고 함깨 힘을모아 싸우자”라고 강조했다.
KT 공대위 양한웅 대표는 “KT 노동자들이 탄압을 받는 것은 신자유주의 체재 아래 사회적 타살”이라며 “남겨진 가족들의 아픔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들이 모두 모여 MB와 큰 싸움을 벌여야 한다”며 “이제 산자와 죽은자들이 함께 모여 싸우자”고 제안했다.
조한일 기자jhi@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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