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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G 종료 4G 강행’ 기정사실화…방통위 압박?

▲ KT 본사

[스포츠서울닷컴 | 이현아 기자] KT가 이달 말쯤 2G 서비스를 종료하고 LTE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2G 종료 결정권자인 방통위 측에서 아무런 언급이 없음에도 불구,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있는 KT의 성급한 행동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7일 김연학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11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는 당초 계획보다 당겨서 추진할 계획”이라며 “올해 수도권, 내년에는 전국으로 LTE망 확대를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초 3조2,000억원 투자를 얘기했는데, 여기서 1,000~2,000억원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LTE 서비스 상용화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지면 2013년 이후 투자는 줄어들 것”이라며 “연내 스마트폰 3종, 태블릿 1종을 선보이고 내년에는 10종 이상 LTE 단말기를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방통위, “KT 승인 신청도 안했다”…KT, “2G 무조건 줄이겠다”

이동통신 3사 중 4G LTE 서비스 출시에 가장 늦은 KT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4G 가입자수가 지난달 말일을 기준으로 17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가입자를 뺏기고 있는 KT의 입장에서는 4G LTE 도입이 시급한 문제인 것.

KT에 남아있는 2G 서비스 가입자는 약 18만명이다. KT는 이달 20일쯤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전체회의에 2G 서비스 종료에 대한 안건을 제출하고, 종료 승인이 나면 즉시 4G LTE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 방통위의 2G 서비스 종료 승인도 나지 않은 상황에서 LTE서비스 출시에 대한 공식발언이 너무 성급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KT는 아직까지 방통위 측에 2G 서비스 폐지에 대한 승인 신청도 하지 않은 상태다.

방통위 관계자는 “KT의 4G 서비스 출시 발언이나 LTE 서비스 광고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봐야 하는 사항”이라며 “아직까지 KT의 2G 서비스 페지에 대해 확정된 것이 하나도 없다. KT 측에서 (2G 폐지) 승인 신청도 하지 않았으며, 때문에 그에 대한 논의도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지난 9월19일 KT의 두 번째 2G 서비스 승인 신청을 보류한 바 있다. KT의 이용자보호계획을 검토한 결과, 최소한의 의무는 수행했지만 아직 2G 가입자가 34만명에 가깝기 때문에 가입자 수를 더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지난 9월 말부터 2G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었던 KT는 최소 2개월 이상의 이용자 유예기간이 경과해야 폐지 승인을 요청할 수 있게 됐다. 이용자 유예기간이 끝나는 시기는 오는 19일이다.

업계관계자는 “현재 LTE 시장 경쟁구도에서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만 비춰지는 등 KT가 배제된 상태다. 현재 KT의 입장에서는 마음이 급할 것”이라며 “KT의 4G LTE 출시 발언은 3분기 실적발표에서 나온 것이다. 3분기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LTE서비스 출시 난항이 밝혀져서 좋을 것이 없기 때문에 LTE 서비스를 빠른 시일 내에 출시하겠다고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통위의 종료 승인도 나지 않는 상황에서 KT가 4G LTE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근거는 2G 서비스 가입자를 해지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KT의 2G 가입자 해지 방법이 정상적이지 않다”며 “어제(7일) 뉴스에서도 보도된 바와 같이 고객의 편의를 무시하고 집까지 찾아가서 3G 전환을 요구하는 등 고객 중심이 아닌, 사업자 논리 중심으로 4G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KT가 2G 가입자를 줄여나가는데 있어서 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는 부서가 따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KT가 2G 가입자 해지에 문제가 있다면 조사를 통해 제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KT관계자는 “어제(7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KT측에서 이야기 한 LTE서비스 11월 출시에 관련된 것은 2G종료를 하겠다는 이야기와는 다르다”며 “11월 LTE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것은 계획일 뿐이며, 11월까지 2G 서비스를 강제 종료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KT는 지속적으로 2G 고객들을 설득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KT의 2G 가입자 해지 설득 과정에서 나오는 다양한 소비자 불만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KT측에서 2G 가입자들을 3G로 전환하기 위해 수시로 스팸전화나 스팸문자를 보내는 것은 물론, 집까지 찾아가는 등 고객 편의를 무시한 채 2G 가입자들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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