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디수첩, ‘MB 낙하산 인사’ 그 실체를 벗긴다

피디수첩, ‘MB 낙하산 인사’ 그 실체를 벗긴다





`MBC' PD수첩이 공정사회를 강조해 온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를 분석한 내용을 방송한다.
‘공정사회와 그 적들’이라는 제목으로 11일 밤 11시15분에 방영되는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PD수첩은 348개의 공공기관을 뒤져 기관장, 감사, 이사들의 경력을 분석했다. 해당자만 6431명이다. 분석결과 186개 기관에 306명의 인사가 현 정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무현 정부 때 125개 기관의 185명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숫자다. PD수첩은 취재 결과 확인된 공기업의 현 정권 관련 인사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직책으로는 기관장이 89명, 감사 90명, 이사가 163명이었다. 정권 관련 인사의 ‘낙하’가 가장 많이 이뤄진 기관은 한국철도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가스공사 등으로 6명씩이었다. 특히 한국철도공사는 자회사를 포함할 경우 15명이나 됐다.

 정권 관련 인사는 민간 기업에까지 진출하고 있었다. 특히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은 평균 연령 50대인 KT 내부 전무들에 비해 훨씬 젊은 30대의 나이에 전무가 됐다. 2년 전 논란이 됐던 포스코 회장 선임을 둘러싼 의혹도 다뤘다.

 PD수첩은 취재 과정에서 현 정권 관련 인사의 자리마련을 위해 불법과 탈법 행위도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기원의 이사 선임 과정에서 청와대 행정관이 개입했다는 것이다. PD수첩은 국기원 이사 선임이 청와대 담당 행정관이 짜놓은 리스트 대로 이뤄졌음을 밝혀냈다. 특히 이사 가운데 1명은 이력서를 청와대 행정관에게 보낸 다음날 바로 이사로 발탁됐다고 증언했다.

e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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