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삭감

수협 임금 삭감, 부장보다 말단직 많이 깎아라

임금 인상은 말단직보다 부장급 더 올려라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수협중앙회가 임금을 삭감, 인상하면서 부장급보다 말단직을 더 많이 깎고 더 적게 올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정범구 민주당 의원은 수협중앙회가 제출한 ‘직급별 인당 평균급여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임금삭감을 단행했던 수협이 내릴 때는 말단직급의 임금을 가장 높은 비율로 깎고, 2009년 임금 인상시에는 부장급보다 낮게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를 삭감할 때는 별급(부장급 이상)은 4% 삭감하고 최하위직인 4급은 4.7% 삭감해서 부장인 별급보다 오히려 더 큰 폭으로 깎였고, 2009년 급여증가율은 별급은 1.8% 인상했지만 4급은 고작 1.2% 인상하는데 그쳤다.

정 의원은 "이런 형평성에 어긋나는 급여인상비율의 차이 덕분인지 별급과 4급 사이의 임금 격차는 2008년 7667만9000원에서 7821만 원으로 확대됐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경영위기 상황에 급여를 깎을 때는 경영에 책임이 있는 부장급의 급여인하폭이 하위직보다 커야함에도 오히려 덜 깎고, 거꾸로 인상할 때는 인상률이 50%나 더 높아 임금격차를 확대하면 직원들 사기가 오르겠나"라며 형평에 맞는 급여체계를 갖추고 하위직 우선의 경영철학을 보여줄 것을 수협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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