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낙하산 타면 30대 전무 ,사원은 30년 대리

▲ KT전국민주동지회(의장 조태욱) 소속 전현직 직원 20여 명이 8일 오후 2시 이석채 KT 회장 자택이 있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앞에서 ‘낙하산 인사’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 김시연 출처 : "'낙하산' 타면 30대 전무, 찍히면 30년 대리" - 오마이뉴스


"잃어버린 일자리 10년? MB정부 들어 '낙하산' 더 심해"



이명박 정부 들어 KT 낙하산 인사를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김영삼 정부 시절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이석채 회장 역시 2009년 1월 KT 사장 선임 당시 이명박 대통령 국민경제자문위원을 맡고 있었다.



석호익 KT 부회장은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고 현재 인터넷진흥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서종렬 전 KT 미디어본부장(전무)은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 전문위원 출신이다. 역시 인수위 출신인 허중수 KT 사외이사, 이명박 정부 첫 여성부장관 후보였던 이춘호 사외이사를 비롯, 사내외를 막록하고 낙하산 인사 수십 명이 KT를 장악하고 있다.



낙하산 인사가 계속 이어지다보니 KT 임직원들 사이에도 상대적 박탈감에 따른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때 공기업이었던 KT 특성상 과거 정권에서 '낙하산 인사' 잡음이 있었지만 MB정부 들어서는 양과 질 면에서 훨씬 노골적이라는 평가다.



조태욱 의장은 "과거 정부에도 '낙하산 인사'가 있었지만 실무자 몇 명 수준에 그쳤는데 MB 정부 들어서는 회장부터 시작해 상층부를 모두 장악하고 실무자급까지 내려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장은 "이석채 회장은 경쟁 사업체인 LG전자와 SKC&C 사외이사여서 KT 정관상 사장이 될 수 없었던 인물이었지만 임시 주총에서 정관까지 바꿔가며 사장으로 선출했다"면서 "권력의 힘이 없어서는 관철될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장은 "이명박 정부가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두고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하는데 그 본질은 '잃어버린 자리 되찾기'"라면서 "지난 10년 낙하산 인사가 중단돼 있었는데 정권이 바뀌고 수천 장 쌓인 이력서 소화하기 바쁜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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