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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치산...



이른바 빨갱이이지요



울 어머니, 빨갱이를 무척이나 싫어했습니다



그것은 아버님이 빨치산이었고



'사상"이 우리가정과 어머니 인생을 망쳐놨고...



그래서 어머님께서 평생을 행상을 하셨다는 것입니다



아버님은 이른바 엘리트였는데...



그놈의 '사상'이 우리 집안을 풍지박산을 만들어놓았고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아낙의 일생을 망쳐놨다는 것입니다







아버님도 너무나 자유당에 당해서 우리나라 근세사를 말씀 안하시고 돌아가셨습니다



가끔 고향 어르신은 아버님에 대해서 안타깝게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지금도 어머님은 그놈의 "사상"을 싫어하십니다







아버님께서 돌아가실 무렵, 난 빨치산과 아버님의 일본,만주행적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끝없이 울었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도올 강의중에 빨치산부분을 듣게되곤 아버님 행적에 확신을 가졌습니다



민족과 조국을 사랑하였기에 청년기를 방황하고, 외세의 정치와 사상에 한 청년의 인생이



도피와 감옥의 연속이었고...



처자식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서방을 믿고 시집왔겄만, 남편은 가정을 돌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6.25때 마을사람은 양반집안입네~~ 하면서 체통을 중시하던 할아버지를



서울수복이 있자 빨갱이 집안으로 인민재판에 회부하여 죽창으로 찔러 죽였습니다











아들과 딸(제 큰형닌과 누님이십니다)과 함께 눈앞에서 시아버지가 죽창에 찔러 피흘리고 돌아가고... 남편은 없고



이미 어버님은 정신병자 아닌 정신병자가 되고



애들은 울고 먹을것은 없고....



6.25가 끝난 후 5년감옥이 지나 아버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미 고문과 영양실조로 폐인된 남편을 먹여살리는 행상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할아버님과,부인과 자식에 대한 미안함으로 평생을 잔말하는 부인에게 아무말도 못하시고



막노동현장을 들낙거리시며 평생을 병신처럼 살아가셨습니다



그래도 일제시대 동네에서 천재소리들으며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하신 분이........



행여나 항일운동 이야기를 할려고하면 어머니의 핀잔이 독화살처럼 대기하고 있었으니깐....



"처자식도 모른 사람이 무신 독립운동!"







할아버지도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이제 어머님도 돌아가시겠지요



여자의 일생으로서 아버님의 혁명동지가 못되신 어머님을 어찌 비난이야 할 수 있겠습니다만



자식을 먹여살려야 되는데... 남편은 오간데 없고



시부모와 시동생, 그리고 어린 자식....



어머님의 고생이야 말로 할 수 있겠습니까만



왠지 허리 꼬부라진 제 어머니에게 서운한 마음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아침입니다











이제 며칠후면 아버님 제사입니다



아! 저는 또 얼마나 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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