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장 는 돈몽당 챙기고 회사 망하기 직전 튄다고 한다 맞는말이다.

기자수첩]
이해되지 않는 ‘장기성과급’에 ‘부동산 사업’까지…업계 ‘눈총’
 
박주연 기자
브레이크뉴스=박주연 기자] 통신공룡 KT의 최근 행보를 보면 그야말로 “올레(Olleh)”를 외치지 않을 수 없다.
 
일각에서 쏟아지는 ‘따가운 시선’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근무 1년 정도 된 경영진들에게 ‘장기성과급’을 지급하더니 이제는 부동산 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이에 따라 KT의 수장 이석채 회장은 1년 만에 6억여원을 상회하는 성과급을 지급받고, 또 이 회장이 평소 그토록 큰 관심을 갖고 있었던 부동산 개발사업까지 손을 뻗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 같은 KT의 움직임에 대한 업계의 시선은 복잡하다.
 
먼저 KT 이사진에게 지급된 ‘장기성과급’에 대해 살펴보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는 이 회장에게 1만4087주, 표현명 사장에게 1793주, 이상훈 사장에게도 2547주를 각각 장기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해볼 때, 이 회장은 약 6억4236만원, 표 사장은 8176만원, 이 사장은 1억1614만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게 된 셈이다. 결국 지난달 29일 열렸던 이사회는 KT 경영진에게 약 9억여원에 달하는 성과급 지급을 결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던 것이다.
 
통상적으로 장기성과급의 지급기준은 최소 2~3년 이상의 성과 결과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는 게 보편적이다. 하지만 이번 KT 경영진은 불과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거액의 장기성과급을 받게 된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는 ‘부러움’과 ‘의아한’ 시선이 교차되고 있다.
 
더욱이 장기성과급의 지급기준은 무시하고서라도, KTF와의 합병 이외에 뚜렷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현재의 경영진에게 지급된 장기성과급에 의문부호를 찍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시선에 대해 KT 홍보실 관계자는 “성과급 지급 여부는 이사회가 결정하는 부분이라 지급 기준을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도 “‘장기성과급’이라는 게 회사에서 오래 일 한다고 주는 게 아니고 ‘장기적인 기업 경영성’을 평가해서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풀어보자면, KT의 ‘장기성과급’이란 하루를 일하더라도 장기적으로 회사에 어떤 이익을 줄 수 있는지 여부가 크게 작용된다는 것.
 
그러나 이에 대해 재계 한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꼬집었다.
 
기업에서 일반적으로 ‘성과급’이라는 용어를 많이 쓰지만, ‘장기성과급’이라는 것은 통상 3년 정도의 경영성과에 대한 보상을 의미하는데 이에 앞서 미리 경영인의 능력을 잠정 평가해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것은 (기업에서)있을 수 없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이처럼 이 회장을 비롯한 KT 경영진에게 지급된 장기성과급이 업계의 눈총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KT가 본격적인 부동산 개발사업에 진출할 움직임을 보이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빠르면 오는 7월부터 KT가 소유한 막대한 부동산을 바탕으로 부동산사업 기획과 시행을 전문으로 하는 별도법인을 설립키로 한 것이다. 전국 KT 종사원들의 자자한 원성 속에 ‘피 말리는 구조조정’을 끝낸 이 회장의 새로운 수입원으로 ‘부동산 사업’이 등장한 것이다.
 
일견 KT의 이 같은 신사업 구상은 별 무리는 없어 보인다. 공기업 시절 값싸게 보유한 땅을 개발해 막대한 이익을 취하려 한다는 ‘도덕성’ 문제만 해결된다면 오히려 KT의 부동산 신사업은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KT는 지난 2006년부터 전국에 보유한 전화국, 전산센터 등의 부동산을 개발해 총 2869억원의 부동산 관련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현재 KT가 보유한 부동산 가치는 모두 6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KT는 2007년부터는 아예 자사 홈페이지에 ‘부동산 임대/매각’ 코너를 만들고 이를 자산경영실에서 운영, 쏠쏠한 재미(?)를 봐온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통신공룡’이라 불리는 KT가 그것도 공기업 시절 헐값에 보유한 부동산을 이용해 본격적으로 신사업에 뛰어든다면, 말이 신사업이지 소위 ‘땅장사’나 다름없다는 비난여론도 비등하다.
 
급기야 일각에서는 ‘장기적인 기업 경영성’을 평가해 이 회장에게 돌아갔다는 썩 이해되지 않는(?) 이번 ‘장기성과급’의 가치가 향후 KT가 펼쳐보일 ‘부동산 신사업’을 두고 한 말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들린다.
 
▲ 박주연 기자  ? 브레이크뉴스
이 회장이 취임 만 1년여 만에 6억원이라는 ‘장기성과급’을 지급받을 수 있었던 것은 결국 KT에서 앞으로 시작할 ‘부동산 사업 능력’이 높이 평가된 것 아니냐는 의미에서이다.
 
만약 KT가 부동산 사업에서 막대한 부를 창출할 경우, 이들 경영진들에게 돌아갈 ‘장기성과급’ 또한 어마어마한 액수에 달하게 될 것이란 추측이 나오는 것도 바로 이와 같은 맥락인 셈.
 
유선통신에서 이동통신으로 2G에서 3G, 나아가 4G로까지 급변하는 IT 시장에서 국내 최강자로 분류되는 KT의 ‘땅 장사’로의 변신이 세간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커다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약점 때문은 아닐까.
 
여기에 불과 취임 1년여를 지낸 경영진들에게 기업의 관례를 깨고 지급된 고액의 성과급은 무지막지한 ‘피의 숙청’을 당한 과거 KT 종사원들의 입장에서 볼 때,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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