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지난 13일 신임사장 후보공모를 마감한 가운데
민주당이 KT의 인선절차 ‘비공개’ 방침에 의혹을 제기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14일 국회 브리핑에서 “사장공모 신청자 수를 비롯한 모든 내용을 완전 비공개로 하겠다는 것이 KT의 입장이고, 불필요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라는 변명이지만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며
이명박 정권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앉히기 위한 수순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 대변인은 “현재 여러후보의 이름이 자천타천으로 오르내리고 있고,
KBS 정연주 전 사장 후임으로 강력히 거론됐다가 여론에 밀렸던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 산업협회장이 매우 유력하다는 얘기도 있다”면서 “이 얘기가 사실이라면
KT 남중수 사장을 구속한 것이 또다른 ‘MB표’ 낙하산 투하를 위한 꼼수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
한나라당이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으로 도감청을 합법화하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발상을 드러내고 있는 마당에 민간기업인 KT에까지 정권친화적 인물로 채워진다면 이후의 사태는 불을 보듯 뻔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KT 사장추천위원회의 말처럼 진정 불필요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라면 사장선임과 관련된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rock@fnnews.com최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