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모토로라·삼성전자 vs KT·LG전자, 안드로이드폰 ‘맞대결’

국내 안드로이드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모토로라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제품을 출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제조사 별 경쟁은 시장 초기 단계부터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제품은 KT에서 판매돼 SK텔레콤과 KT와의 대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1일 LG전자는 빠르면 이달 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KT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판매 제품은 지난해 말 해외 시장에 선보인 ‘LG GW620’이다.


이 제품은 3인치 터치스크린과 슬라이드 쿼티 키패드를 채용했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특화된 스마트폰이다. ‘얼굴 인식기능(Auto Face-Tagging, Face To Action)’을 내장해 인식된 얼굴을 터치해 문자를 보내거나 당사자의 SNS사이트에 글을 올릴 수도 있다. 이외에도 ▲푸쉬 이메일 ▲구글 서치 ▲500만화소 카메라 ▲외장메모리 슬롯(최대 32GB 지원) ▲GPS ▲무선랜(WiFi) ▲MP3플레이어 ▲블루투스 ▲FM라디오 등을 갖췄다.

가격은 미정이나 KT에서 판매되고 있는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의 ‘쇼옴니아’ 보다는 싸게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로라 삼성전자 LG전자 안드로이드폰의 가장 큰 차이점은 OS버전. LG전자는 1.5, 모토로라는 2.0, 삼성전자는 2.1버전을 탑재했다.

이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안드로이드폰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가장 제품을 먼저 선보인 모토로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제품 공개 소식이 전해진 뒤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의 판매량이 생각보다 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모토로라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안드로이드폰이 초기인 만큼 일단 다른 제품까지 보고 결정하자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래도 모토로이 예약 판매 취소율은 다른 제품들 보다는 낮았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LG전자가 전격적으로 제품 출시를 결정하면서 판매 경쟁에서 한 발 뒤쳐졌다. 제품은 이달 초 공개했지만 실 판매 시점은 3월 중순에나 본격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우선 최대한 대기수요를 유발하는 마케팅 전략을 쓰고 있다.

LG전자가 KT와 손을 잡으면서 안드로이드폰으로 국내 스마트폰 주도권을 잡으려는 SK텔레콤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드로이드폰까지 KT에 내줄 경우 무선 데이터 통신 시장 지배력 약화도 불가피하다.

한편 팬택도 2분기 중 국내 시장에 안드로이드폰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안드로이드폰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또 SK텔레콤과 KT에 이어 LG텔레콤도 올해 안드로이폰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어떤 제조사와 통신사가 안드로이드 경쟁의 승자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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