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유선전화 2000만 사수”

KT가 유선전화 가입자 2000만 사수에 나선다. 매달 20만명 이상의 유선전화 가입자가 인터넷전화 등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KT가 2000만 고지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다.

KT는 1분기중에 소비자의 구미에 맞게 PSTN과 인터넷전화를 같이 공동 사용할 수 하이브리드 폰을 출시, 유선전화 가입자 2000만명선을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갈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KT는 하이브리드 폰을 활용하면, PSTN의 안정적인 통화품질에 더해 인터넷전화 서비스의 강점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 서유열 홈고객부문장은 "PSTN(공중통신망)은 인터넷전화와 비교할 수 없는 품질, 보안, 긴급전화 등의 장점이 있다"며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2000만 가입자 기반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가 본격화되면서 유선전화 가입자 기반이 2000만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 KT는 올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1만원에 조강지처(PSTN)를 바꾸지 말아달라'는 전략으로 인터넷전화 업계에 정면승부를 걸 방침이다. 통화품질, 긴급통신 등에서 아직 PSTN 나름의 가치가 큰 만큼, 기존 가입자 사수에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서유열 홈고객부문장은 농구계에 만년 꼴찌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던 KT 소닉 붐 구단을 올 시즌 최강 팀으로 끌어올려 `꼴지들의 반란'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유명하다. 서 본부장은 "단지 감독을 바꿨을 뿐 기존 선수들 그대로다"면서 "KT 농구팀이 한 것처럼 변화와 혁신으로 2000만 고지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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