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편의점 창업 돈날립니다! 참고 하세요!

어느날 내가 직장을 퇴사할 경우가 생겨서 이직이 아니라 창업을 결심했거나 타 업종을 하다가 전환을 생각하는 경우를 한번 가정해보죠..

 

창업이 됐건 전환이 됐건 투자금이 작거나 크거나 상관없이 새로운 모험이고 내가 가진 모든걸 걸고 하는 내 사업이기에 자신이 할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서 이곳저곳 정보를 알아보거나 공부를 합니다.

 

어느날 동네에 있는 편의점을 갔더니 예전에 담배 한갑 사러 무심코 들렸을때 와는 다르게 의문점도 생기고 관심도 생겨서 그곳에 계시는 점주님들이나 알바생들한테 이것저것 물어보고 주의 깊게 살펴보죠.

 

물론 알바생들은 점포에 관해 정확한 정보를 알지못하지만 "나름 매출도 돼고 하루 매상도 괜찮을것 같아요"하고 말해주네요...근데 담번에 그곳 사장님한테 물어보니까 사장님은 자세한 설명은 않하지만 어두운 얼굴을 하고 말씀하시길 "보기와는 좀 틀려요 어려움이 많습니다" 라고 말을 얼버무리시네요....

 

저 양반이 왜 저럴까? 좀 알켜주면 어디가 덧나나?......하고 생각이 듭니다.(물론 자세한 설명을 해주는 경우도 있죠)

 

어쨌든 나도 빨리 사업 아이템을 하나 잡아서 열심히 창업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편의점도 그중에 하나의 아이템으로 마음을 정합니다..

 

때마침 신문이나 방송에서 소자본 창업의 유망업종이라든지 히트상품??하면서 칭찬하는 이야기나 주변 누구누구 지인은 편의점을 하면서 돈도 벌고 재미있게 장사하고 있더라 하는 ~카더라 통신도 들려오네요.

 

맞아!! 한번 심도깊게 설명을 듣자는 생각에 메이져편의점 본부에 전화를 해서 개발담당자나 사업설명회를 참석하게 되고 장미빛 청사진과 사업의 안정성및 본부의 지속적인 노하우제공으로 상당히 좋은 창업 아이템이란 설명을 듣게되고 더군다나 가용할 돈이 부족하면 부족한데로 맞춤형 창업이 가능한 여러가지 가맹방법도 소개해줍니다.

 

옳타구나 생각이 들었죠..개인이나 다른 편의점도 한번 알아보니까 메이져편의점보다 훨씬 투자비용도 많이 들고 나중에 잘안될때 도와줄 본부도 없으니 그나마 옆에서 지도를 해줄 본부가 있는 메이져편의점이 나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도 가맹방법도 여러가지니 만에 하나 손해를 보게되더라도 좀 괜찮을거야라는 생각을 하게되죠..

 

그런 와중에 개발담당이란 사람이 정말 좋은 점포가 몇군데 있으니 한번 확인해보시고 계약을 하자고 연락이 오고 몇점포를 둘러보게 됩니다 개발담당은 상권조사서와 주변 편의점 매출및 향후의 개발가능성까지 친절하게 설명하고 더군다나 최저보장금액이란 제도가 있어서 걱정할께 하나도 없고 지금 보고 있는 점포도 계약할 사람이 몇명있는데 빨리 결정을 해서 계약을 하시죠라고 재촉을 합니다.

 

나는 좀더 알아보고 싶은데 경쟁자가 있고 최저보장금액이란 안전판도 있고 대기업이란 믿음직한 동반자와 함께 열심히 노력하면 개발담당이 말한 장미빛은 안될지 모르지만 괜찮은 삶을 유지할수 있을거란 생각에 일사천리로 서류준비하고 돈 준비하고 계약을 하게 되죠..그래도 이왕이면 무리를 해서라도 1종 순수로 했죠..

 

계약날에 계약서를 받아보니까 이상하게 생긴 책한권을 가지고 와서 이곳 저곳 도장을 찍으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갑과 을이란 생소한 말이 들어간 계약서를 작성하게 됐죠..물론 계약서에 궁금한점이 많아서 좀 살펴볼려고 몇페이지를 넘기면서 읽어보니까 생소한 단어가 많고 내용도 너무 많아서 잘 이해가 가지 않았고 뭐 대기업에서 공정위 표준약관심사를 통과한 좋은 계약내용이라는 말을 담당이하고 을인 나는 직접 도장을 여러군데 찍었지만 갑인 대표이사는 지금 도장을 찍는게 아니라 계약서를 위에 올려서 나중에 준다고 하고 재빨리 다시 가져가네요..

 

높은 사람이니까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빨리 교육받고 점포를 오픈해서 열심히 노력해서 꼭 성공하고 싶다는 의욕이 앞서서 이것저것 따지고 할 겨를도 없이 일사천리로 교육이 끝나고 점포오픈을 하게됐습니다.

 

친절하게 신점담당이란 사람이 일주일 동안 정산도 해주고 이것저것 알켜주면서 날 도와주네요 더군다나 슈퍼바이저란 젊은 친구도 와서 점장님 점장님 하면서 본부의 정책에 대한 설명도 해주고 잘모르는 편의점의 여러가지 운영방법에 대한 조언도 해줍니다...

 

오픈한지 일주일이 지나고 한달이 다가오네요...그동안 야간을 해서 몸은 피곤하지만 내장사란 생각이 들고 슈퍼바이저의 말대로 빨리 자리를 잡아서 지금보다 매출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에 정신없이 일을 합니다..

 

두달째에 처음으로 정산서를 받게 됩니다..물론 설명은 들어서 처음 몇달동안은 물건값이나 매출이 작아서 인출금이 없을거란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한달넘게 힘들게 장사를 했는데 한푼도 돈이 나오지 않으니까 서운하기도 하고 알바생 월급도 줘야 하는 걱정에 특별인출금이란 제도가 있다는 슈퍼바이저의 설명을 듣고 신청을 하니까 슈퍼바이저는 원래는 않되는건데 점주님이 열심히 하시니까 특별히 해드릴께요 합니다.

 

3개월이 지났습니다.지금까지 정상적인 인출금은 한푼도 받아 본적이 없고 이상하게 매출도 오르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습니다.개발담당이 말한 매출은 아니더라도 하루에 백만원은 팔아야지 내 인건비라도 건질텐데라는 생각에 조급해지고 내가 뭘 잘못하고 있나란 생각에 힘들어지고 있고 겉으로 봤을땐 편하게만 보였던(?) 편의점이 생각보다 일이 많아서 육체적인 노동량도 상당하구나 하면서 지쳐갑니다.

 

6개월이 지났습니다.이제 야간을 서면서 와이프와 잠자리를 언제 한지도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이게 뭔가란 생각도 들고 애들 얼굴보기도 힘들도 외식한번 하기도 버거워지면서 점포의 매출은 백만원을 왔다갔다 하네요 성수기인 여름인데...분명 열심히는 했는데 이상하게 개발담당이 이야기했던 매출과는 거리가 멀고 인출금이라고 나오는 돈은 한3백도 안되는데 알바생 애들 인건비 주고 기타 비용을 제외하니까 내손에 남은게 하나도 없는 겁니다...더군다나 몇달전에는 재고조사를 햇는데 백만원이 넘는 물건이 빈다고 나오고 왜 비냐고 본부에 물어보니까 점포관리를 잘못했다는 설명만 하면서 관리를 잘하라고 만 하네요 내가 궁금했던건 어디서 어떻게 비는건지를 알켜달라는 거였는데...ㅠ.ㅠ

 

점점 지쳐갑니다.이젠 분명히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곳저곳을 알아보고 본부한테도 불만을 이야기 하면서 개선할수 있는 방법을 알켜달라거나 도와달라고 하니까 슈퍼바이저가 하는말이 "점주님 무슨 무슨 행사가 있으니가 이걸 이렇게 시키시면 매출에도 도움이 많이 될거고 점포 이미지도 좋아질거에요 적극적으로 한번 해보세요,대신 본부가 조금 지원을 해드릴께요" 라고 말하네요.

 

뭐든 열심해 했습니다.돈도 많이 들어갔고 더군다나 돈이 모자라서 대출도 받았는데 잘안되면 큰일이니까 하란대로 열심히하고 청소도하고 접객도 친절하게 하고 신상품도 많이 시키고 일배상품이 폐기가 많이나도 식구들이 먹거나 내가 식사대신으로 먹으면서 근무합니다..

 

1년이 됬습니다.......................................................................................................................................................

 

점포의 매출은 여전히 백만원을 넘지 못하고 더이상 야간근무를 하기가 힘들어서 야간 알바생을 썼더니 알바비가 200만원 가까이 나오네요 그래도 여전히 하루에 12시간씩 매장에 매달려 있는데요....돈이요?

 

인출금은 3백만원을 넘기가 힘들도 더군다나 3달에 한번 재고조사를 하면 이상하게 물건이 비어서 몇십만원씩 물어줘야 하고 나라에서 세금 내라는 전화는 매일오지 무슨 고용보험 의료보험 산재보험을 않내면 가압류할수도 있다고 해서 내고 버는 돈도 없는 사업자를 냈으니 국민연금 지역의료보험해서 20만원이 넘는 돈을 내야하고 은행 이자내고 집에 가져가는돈은 쌀값도 안되서 벌써 현금서비스나 대출받은돈이 5백만원이 넘네요..

 

근데 이상하게 결산서를 봤더니 본부가 가져가는 돈은 2백만원이 넘고 점포 유지비용이란 명목으로 한달에 몇십만원이 그냥 날라가고 누구도 설명해주지 않았던 돈이 차변 대변이란 항목을 통해서 없어지는게 확인되면서 차츰 화가 나기 시작할때 예전 들었던 최저보장이란 말이 생각나서 자세히 결산서를 살펴보게 됩니다.

 

알아봤더니 우리점포는 최저보장을 받는 점포도 아니고 얼마전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최저보장제도는 점주의 수익에 대한 최저보장이 아니라 점포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저보장금액이었네요..우리점포는 6천만원 최저보장에서 무려2천만원이나 오버하는 점포라네요...근데 왜 나는 12시간씩 뼈빠지게 일해도 집에 가지고 가는 돈이 하나도 없고 오히려 빚만 늘어나니 미치고 환장할 일이죠....

 

더군다나 점포운영을 하면서 별일이 다 일어나네요 알바하면서 도망가는 놈이 생기질 않나 물건 훔치는놈 담배나 술살려고 주민증 위조해서 장난치는 애새끼들,동네에 꼭 한두명씩 있는 양아치 새끼들은 내가 지 밥인줄 알고 가끔 와서 열통을 터뜨리고 버는 돈도 없는데 물건값 비싸다고 진상떠는 손님들 옆가게 주인은 손님이 많으니 돈 많이 벌겠다는 미친(?)소리만 해대고 있고 저번에는 술먹고 깽판치는 놈때문에 평생 가본적 없는 경찰서에도 몇번 갔다왔고 어제는 드디어 올게 온건지 그토록 주의를 주고 다짐받고 교육했지만 알바생이 속아서 미성년자한테 술를 팔게되서 또 경찰서에 갔다 왔네요 경찰관이 그러는데 초범이기에 약감 감경해서 벌금과 과태료 합쳐서 한 백만원 정도 나올거라고 위로해줍니다 요즘 구멍가게나 슈퍼 편의점에서 이런 경우가 많다고 법이 좀 이상한데 자기들도 어쩔수 업다네요..

호적에 빨간줄이 가서 저 청소년 보호법위반 전과자가 됐네요....

 

더군다나 가뜩이나 돈도 안되고 죽을 지경인데 길 건너 구멍가게가 없으지면서 편의점이 들어온다는 소문이 들리면서 아주 미치고 팔짝 뛰겠네요 어느 미친놈이 장사도 안되서 현금 서비스 받아서 생활비하는 가게 앞에 또 편의점을 세울려고 계획하는데 참 환장합니다......

 

다음날 술진탕 퍼먹고 늦게 가게 나왔더니 알바놈이 갑자기 그만둬야 겠다고 내일 부터 못나오겠다고 하면서 남은 시급은 통장으로 달라고 하면서 가버립니다..쓰린속이 더 쓰려지면서 죽을것 같이 몸과 마음이 아파서 이제 포기하고 싶네요.

 

더군다나 야간근무와 장시간 근무로 인해 가족과 친적들한테는 몹쓸놈이 되어 버렷고 명절때나 가족모임이 필요할때에 난 열외네요 군대에서 열외면 좋은거지만 사회에서 열외면 바보가 되는데.....친구들 얼굴은 기억도 나질 않고 주변사람들한테도 좋은 소리를 못듣고 사는 현실이 미치도록 가슴아파오네요..와이프도 애들 키우느라 힘든데 나 힘들다고 집안일하랴 점포나와서 일 도와주랴 많이 힘들어 하는게 보이는데 못난  날 위로해주면서 격려해주지만 전 와이프 눈빛에 서려있는 고달픔과 마주치네요 내 속에 있는 모든 자신감과 가장으로써의 책임감마저 조금씩 허물어가는 기분에 내 자신이 너무나 밉네요 ㅠ.ㅠ

 

도저히 견딜수가 없고 점포를 운영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본부한테 전환을 해달라고 했네요...하지만 전환은 우리같은 점포가 되는게 아니라 고매출 점포만 가능하단 사실에 절망하고 날 도와주지 못하는 본부에 실망해서 이것저것 불만을 토로하고 도와달라고 싸움도 하고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설명과 개선을 요구하지만 본부는 답이 없네요..

 

이제야 알았습니다.........

 

본부는 나와 계약을 했지만 본부가 진정으로 관심있는건 점장이 아니라 점포이고 본부가 투자하고 노력하는건 점장이 아니라 점포운영의 유지 개선이니 점장인 나의 어려움과 절박함은 본부의 관심사가 아니란걸요........

 

사람으로 향한다는 어느 대기업의 말처럼 사람을 바라보는게 좋은 사회라고 알았는데 현실은 그게 아니란 사실과 믿었던 내 동업자인 본부는 나와 내가족의 삶에는 관심이 없고 내가 제공할수 있는 돈과 노동력에만 관심을 가졋다는걸요......

 

뼈저리게 땅을 치면서 후회합니다...ㅠ.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상은 가상으로 꾸며본 경계점 매출점포의 이야기 인데 과연 이 점주님의 선택을 뭘까요?

 

1, 다시한번 힘을 내서 더 열심히 점포운영을 해서 기필고 원하는 매출을 올린다.

2, 전환이 안되니 죽으나 사나 계약기간을 채워서 운영을 한다.

3, 합의해지를 요구해서 위약금과 잔존가및 계약서의 있는 금액을 본부한테 지불하고 폐점한다.

4, 폐점은 하지만 계약서에 있는 내용은 일방적으로 갑에게 유리하고 그동안 나의 손해는 전혀 반영하지 못해서 최대한  금액을 줄이기 위해서 어떻게든 노력한다.

5 ,나와같은 실수를 하는 사람들을 줄이기 위해서 죽기 살기로 본부와 싸워서 실상을 예비창업자한테 알려준다.

6,개선할수 있는 점은 개선하고 내 실수도 있기에 본부와 타협하면서 천천히 최대한 나한테 유리한 방법을 모색한다.

 

등등.....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제 생각에는 1번은 점주의 능력으로 점포의 매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건 불가능하니까 가망이 없고, 2번은 현실적으로 많은 기간을 저런식으로 버틴다는게 경제적 육체적으로 불가능하죠. 3번은 그럴만한 여유자금이 있는 분들이 거의 없다는게 현실입니다 왜냐하면 3번 처럼 모든 금액을 계약서 대로 지불한다면 위 점포의 경우 최소 5천만원의 돈이 필요한데 힘든 일이죠....5번은 그럴수도 있고 그런 예도 있지만 본인이 거둘수 있는 실익이 없어서 문제가 됩니다.

 

6번은 천천히란 말에 함정이 있네요...내가 원하는 해결 시점과 본부가 원하는 시점은 분명히 틀리고 본부가 원하는 시점은 계약서에 명시에 계약종료일과 그게 아닐시에는 계약서에 있는 댓가를 지불하는 경우니까요...

 

그나마 나은 방법은 4번이라고 생각되는데......어떻게란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혹시 다른 사람한테 상처를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고 그런 경우가 제일 많았습니다...

 

여러분들은 좋은 아이디어가 있나요?

 

 

최저보장대상 점포와 경계점 이하 점포의 사정은 윗글보다 더 처참하기에 설명을 생략합니다(.자가 점포 제외)

 

담에는 제가 바라는  편의점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얘길 할까 합니다.

 

 ps,결산서의 내용과 최저보장제도의 설명은 카페에 나와있으니 검색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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