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특별명퇴 조건이 나왔다.
그 조건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너무나도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특별명퇴를 줄기차게 주장하던 계층에서는 그 조건의 만족스럽지 못하여 명예퇴직을
거들떠도 보지않고 있으며
특별명퇴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 계층인 10년이상 15년미만자들은 지금 조건에 대해
호의를 표시하며 제발 좀 신청자격을 조금만 더 넓혀 줬으면 하는 바램을 나타내고 있다.
10년이상 15년 미만자들은 앞으로 회사에서 길어야 10년 남짓 근무할 것이라는 생각을
대부분 하고 있고 퇴직시점의 나이가 50전후로 그 시점에 무언가를 새로이 시작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동의하고 있는듯 하다.
40전후인 지금이 새로운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에 그래도 빠른 시점이라 판단하고 있는듯 하다.

이러한 똑같은 조건에 계층에 따라 상이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는데도
지금 특별명퇴의 자격과 조건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은 앞으로 전개상황은 뻔할것이다.
나가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 개별적인 면담이 이뤄질 것이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나가게 된 사람은 100이면 100이 모두 반KT 정서를 가지고 주위사람들이 쓰는 상품들까지
타사전환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런 진행이라면 특별명퇴를 진행하지 않음만 못한 결과가 될 것이다.
현재 특별명퇴 조건에 대한 추가적인 협상이 불가능하다면 특별명퇴 자격에 대한 확대를
고민하는게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50을 훌쩍 넘긴 직원들은 어차피 몇년내에 자연스럽게 퇴직을 맞이할 것이기에 이번 특별명퇴의
목적이 인력조정이라면 10년이상 15년미만 직원들에게도 폭을 확대함으로써 모든 계층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현장의 목소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