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명퇴? 무조건 버티라?

올해 죽을판 살판 쏟아부었던 격허피실 마무리 단계에서

특퇴 이야기로 뒤숭숭하기 짝이 없네요

몇일후면 완전히 나갈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저는 오늘도 오후에 쿡티비 달러 나갑니다.

20년 훌쩍 넘은 팀장입니다.

관리자가 이런 말 하면 이상해 보이겠지요.

우리 팀은 한사람 빼고 다 15년이상 입니다.

오늘 아침 차마시면서 나갈 때 나가더라도

아마 현장은 대부분 이런 곳 많을 겁니다

오늘도 티비 팔러 나가자 했더니 모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데요

나갈 때 나가더라도 할 건 해야 남은 사람이 살겠지여.

젊은 사람들 보기에

그리도 무조건 버티라,버티면 장땡이다 하시는 분들 보기에

미련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제 나이 사람들 다 이런 마음이 대부분일 겁니다.

우린 전화국,한국통신시절부터 그렇게 살았네요

 

당장 우리팀중에서도 몇 명이나 손들지

뚜껑이 열려봐야 확실히 알겠지만,마음은 착잡하네요
막상 직장을 떠난다는 결정이야 누구에겐들 쉽겠스빈까.

         바깡 세상이 험하니 무조건 버티라는 말

생각해서 하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나이든 팀장입장에서 나이든 우리 팀원들 지켜보면서 얻는 결론은

그게 정답이 아니라는 거네요.

그러기에는 너무 힘들었고 내년에는 더 힘들어질 거구요.

조직개편 이후엔 주말도 없이 너무 힘들게 일했습니다.

요즘 뚜껑만 그럴 듯 하지, 실제 사는게 사는게 아니지요.

젊은 사람들이야 꿈도 있고 희망도 잇지만

우리 또래 나이든 직원들이 맨날 줄서기 하면서

힘들어하는 거 보면,또 저자신도 줄세워지면서

사실 2003년도에 못나갔던 것을 자주 후회한 적이 많았습니다.

 

운도 없어서 중간에 나가게라도 되면 상황은 더 나쁘지요.

명퇴는 고사하고 그냥 어느날 나간 사람들 많습니다.

조금만 더 운이 있었따면 이번 명퇴때 그래도 나갈 수 이써ㅡㄹ 건ㄷ

     그 사람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명퇴소식을 보면서 기회가 아닌가 생각도 합니다.

     제2인생이라고 거창하게 포장 안해도 그냥 이제는 더

     50 바라보는 나이에 버티기에는 하루하루

     이게 뭐하는 짓인가 자괴감 들때가 많아서요

 

     나가면 무조건 망한다..

     이런 무책임한 말은 조심해서 해주셨음 합니다.

     저처럼 이미 나가기로 맘먹은 사람도 많습니다.

     우리 직원들이 세상물정에 만힝 어두우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나가서 보란듯이 성공할 수도 있는 거지요

     적어도 누가 나를 줄세우지는 않겠지요

     나가면 무조건 망한다는 식으로

     우리 나이든 사람들 사기를 꺾지는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모두 용기가 필요한 시기니까요.

     모두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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