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수준의 명퇴를 다시한번 해주세요

KT가 단일 기업의 1회 감원 규모로는 국내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인 5,500여명에 대한 명예퇴직을 1일 실시한다.KT는 30일 특별 명예퇴직 신청을 마감한 결과, 전직원의 12%에 이르는 총5,500여명이 신청해 이들에 대해 1일자로 명예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KT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직후인 1998년 3,100여명, 99년 9,600여명을감축했으며 2000년 이후에는 명예퇴직 등으로 매년 1,000여명 가량을 구조조정했다.

KT가 실시한 감원중 지금까지 최대규모는 99년 1월에 실시된 명예퇴직으로5,140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번 명예퇴직으로 KT 인원은 4만3,000명에서 3만8,200명선으로 줄어들게됐으며 명예퇴직자는 퇴직금과 명예퇴직 위로금(최대 76개월치 기본급)을합해 1인당 평균 1억5,000만원을 받게 된다.

KT는 이번 명예퇴직으로 8,200억여원을 지출하게 됐으나 인원감축에 따른인력비용의 감소로 인해 연간3,300억원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회사측은 당초 3,000명 안팎의 명예퇴직을 예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T 관계자는 “분기별로 정기 명예퇴직을 실시해왔으나 이번에는 노조의요구로 신청조건을 평소의 근속연수 20년 이상에서 15년 이상으로 낮추고통상의 명퇴금에 20∼30%를 얹어주는 등 좋은 조건을 내건 결과 신청자가폭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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