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기를 포기한 사회

시신과 나란히 선탠을…

인간의 무관심이 이 정도일 줄이야….
익사체가 타월에 덮여 파라솔 아래 놓여 있는 가운데 주변 사람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선탠하며 친구들과 잡담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술 마시는 장면이 이탈리아 나폴리의 마파텔라 해변에서 포착됐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온라인판에 게재된 사진을 보면 시신으로부터 한두 걸음 떨어져 있는 사람들은 시신에 관심조차 없다는 듯 돈벌이 얘기에 여념이 없다.

이런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나폴리의 다른 해변에서 두 집시 소녀의 익사체가 놓여진 주변에서 희희낙락하며 선탠하는 사람들 사진이 공개돼 이탈리아 전체가 충격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나폴리의 크레센치오 세페 대주교는 통탄할 일이라며 세태를 호되게 비난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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