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정이 마른 사회입니다





년차를 내고 어제 오후 산엘 올랐다
비가 올것 같아 안가려다가.. 그래도 휴가인데....
가기로하고 오후 3시경에 산엘 올랐다
올라가다가 웅성 웅성 사람이 모여있고.... 조금후에 119가 도착하였다
심장마비 사망사건이었다


사망자는 퇴직자였고, 마누라 눈을 피해 산행도중 사망한 것이다
3시간 후 도착한 부인은 오열을 하지만......



내가 이 글에 남기고자 한것은 가족의 이야기도 .. 명퇴자의 이야기 이것도 있지만..
그 사람의 죽어가는 과정을 말하고 싶다

도착한 경찰에게 목격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진술하기를
" 갑자기 앞에가는 사람이 쓰러지더니 경련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10분동안 호흡이 불규칙이더니만 조용해 지더군요..
생사람 이렇게 죽는 것 처음 봤습니다"

10여명이 하는 진술은 대충 이러하였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산행에서 만난사람들....
산 속에서는 은연중 동지아닌 동지가 된다는데,,,,
산 속의 사람은 만나기만 하여도 반갑다는데....

아무리 모르는 사람이라고 , 눈 앞에서 죽어가는데 .. 다리를 주물러준다거나 심장을 눌러준다거나
어찌되었던 본능적인 그 무언가를 하여야 하는데 ... 구경만했던 사람들
그 누구하나 도의적인 자책감은 없었다


이것이 한국사회이다.


명퇴가... 강요에의한 명퇴인지  원했던 명퇴인지 모르나..
마누라 몰래 산행했다면 강요에의한 명퇴로 추정된다.
이래서 또 한사람의 간접살인이 되는 것이다



옆 동료의 강퇴에 무관심은 이미 산행도중의 무관심처럼
간접살인은 예견된 일이다.
주위의 무관심은 언젠가 나에 대한 무관심으로 부메랑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남의 아품을 나의 아픔으로 고민하는 삶의 지혜를 터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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