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제 갈래

여러 무리들 속에서 많은 시간이 흘렀고,
서로가 맞지 않다고 느낀지 오래다.
 
오랫동안 고민고민 하다가 결정의 귀로에 서있다.

그 길의 끝은 어딘지 모르지만 바로 앞이 흙탕물인지
개울물인지는 알 수 있다.
이게 바로 우리 KT노동조합의 입장인 것 같다.

과거에 겪었던 흙탕물 속의 혼란이 앞으로 있을 인내의 댓가처럼
포장하고 설득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흙탕물은 흙탕물일뿐 결코 시냇물일 수 없다.

대다수 조합원들이 이제는 진실을 알고 있는데
무엇으로 우리들을 흙탕물로 인도하려고 선동하는가?

과거의 묶은 때인 민노총의 그늘 아래서
이제는 떠날때이다.

뒤돌아 보지도 후회도 없다.

앞만 보고 가기에도 너무도 힘든 이때이다.

나 이제 떠나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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