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연맹잔류,그룹협의회 해체(더러운놈과는 더이상 같이 못해)

‘IT연맹과 IT산업 노동자들의 민주노조 운동은 계속 될 것이다’

지난 10일 KT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조합원과 함께하는 노동조합’, ‘조합원과 함께 새 희망을 만들어 가는 노동조합’으로 거듭나기 위해 민주노총 탈퇴를 선언하며, 민주노총 탈퇴 조합원 찬반투표를 17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IT산업노동조합연맹(IT연맹)은 KT노조의 민주노총 탈퇴 움직임과 관련해 대단히 우려하며 유감을 표한다. 우리는 KT노조가 성명을 통해 밝힌 민주노총 탈퇴 이유에 대해 동의할 수도 없으며 이해할 수도 없다.

15년 전 KT노동조합은 상급단체를 민주노총으로 변경하면서 민주노조 운동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IT산업 노동자들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뿐만 아니라 2004년 IT연맹을 설립할 당시에도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며 실질적 역할을 했다.

이런 KT노조가 연맹과 정상적인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민주노총 탈퇴, IT연맹 탈퇴를 언론에 선언한 것은 자신의 민주노조 운동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라 생각한다.

게다가 지금은 계속되는 경제위기와 급변하는 통신시장 변화로 인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시점이라 우려가 더욱 크다.

KT노동조합은 IT연맹의 전부가 아니며 하나의 단위노조에 불과하다. 또한 IT산업 노동자들 전체를 대변할 수도 없다.

우리는 KT노조의 민주노총 탈퇴 움직임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IT연맹은 7월 13일 대표자 결의를 통해 IT연맹을 굳건히 지켜낼 것을 결의하였다. 또한 우리는 IT산업 노동자들의 민주노조 운동을 선두에서 계속 이끌어 갈 것을 분명히 선언한다.

끝으로 우리는 한국통신노동조합의 투쟁역사를 자랑하는 KT노조 조합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2009년 7월 13일  

전국IT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박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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