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소환 초읽기
작성자: 황창규out | 조회: 313회 | 작성: 2018년 3월 29일 3:39 오후‘의원 로비’ KT 임원 줄조사…이르면 내주 최고 ‘윗선’ 소환
KT 전·현직 임원 등 관련자 다수 소환…1차 조사 마무리
경찰, 황창규 회장 연루 혐의도 조사…”4월 윤곽 나올 것”
KT가 임원들 명의로 국회의원들을 불법 후원한 정황을 포착한 경찰이 31일 오전 KT 분당 본사와 광화문지사를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31일 서울 세종대로 KT 광화문지사 출입구. 2018.1.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KT가 임원 명의로 국회의원들 불법 후원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지난주 KT 임원을 줄소환해 조사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KT 임원에 대한 1차 조사를 마무리한 뒤 이르면 다음주 황창규 회장을 포함한 최고위급 임원들을 불러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맹모 CR부문장 사장과 최모 전무, 전모 이사장 등 KT 전·현직 임원을 비롯한 관련자 다수를 소환해 조사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T가 계열사를 통해 접대비 등의 명목으로 합법적으로 사들인 상품권을 다시 현금으로 바꾸는 소위 ‘상품권 깡’으로 자금을 마련한 뒤 임원들 명의로 쪼개기 방식으로 국회의원들을 후원한 과정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국회의원 불법 후원’ 사건에 다수의 임직원이 개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히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돈(불법 후원금)을 낸 사람들이 꽤 된다”고 귀띔했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이들이 황창규 회장에게 불법 후원 사실을 지시받은 사실이 있는지, 황 회장이 불법 후원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 ‘연결고리’의 실체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임직원을 상대로 한 1차 조사를 마친 뒤 이르면 다음주 최고위급 임원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경찰이 임원급 조사에서 황 회장의 직·간접적인 연루 정황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고위급 임원 조사에는 황 회장이 포함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황 회장이 정치 후원금 조성에 직접 관여하거나 인지했는지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면서 “4월에 어느 정도 (수사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월31일과 2월23일 경기 성남시 분당의 KT본사와 서울 광화문지사 사무실 등 3곳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KT자회사 KT커머스와 상품권 판매업체 A상사를 잇달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두 번의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물품을 토대로 황 회장 등의 혐의점을 분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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