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총을 환영하며

지금 우리 KT는 총칼만 없지, 눈에 보이지 않는 무한경쟁의 전쟁 한가운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며칠전 신문기사를 보면 이통시장에서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던 6월 가입자
점유율이 통합 KT의 출범에도 불구하고 SKT 의 압도적인 우위로 끝났다고 한다.
 
뿐만 아니다. 포춘지가 선발한 세계500대 글로벌기업에 SK는 지난해에서
14계단이나 뛰어올라 72위를 차지한 반면,우리 KT는500위에도 들지못했다
야심차게 출발한 통합 KT가 뚜껑을 열어보니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기사가 연일 오르내리는 것을 보며 통합을 기점으로 끊임없이 노력해 온
우리 KT직원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자존심 상하는 결과이다.

이렇듯이 지금 우리는 노사가 서로 협조하여 하나로 가더라도 회사의 생존
과 성장을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비상 상황에 우리 전 조합원의 생계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금일 조합원총회 공고를 보고 참으로 그 용단에 박수를 보
낸다. 오랫동안 뜨거운 감자처럼 미적지근하게 끌어왔던 상황을 종식시키
고 더 이상 실익도 없고 우리KT의 현실에도 맞지 않는 명분에만 끌려가기
를 거부한다..

노사가 함께 가도 힘든 상황에 전투적 노사관계로 일관하는 투쟁중심의
민주노총 노선과 KT노조는 물과 기름처럼 어정쩡한 관계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유지해 왔고, 피 같은 조합원의 맹목적인 민노총회비만 연간
수억원씩 10여년간,거의 100억 이상을 꼬박꼬박 납부한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그간 노동운동을 위해 기여해온 민노총의 역할을 통째로 부정하자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민주적 평화적 정권교체를 통한 시대적 흐름을 외면하고 오직 투쟁중심으로
일변하는 민노총의 정치파업흐름에 더 이상 우리KT가 휘말려 다닐 필요가
없음은 실로 명백하다.

더 이상 미적지근하게 있다가는 KT노조는 민노총 정파싸움의 희생양으로
이용될 뿐이다. 이번 조합원총회를 계기로 KT는 더 이상 아무 실익이 없는
민노총을 탈퇴하고 우리 실익을 위한 노사상생 흐름과 단합을 통한 기업생존에
매진하기를 갈망한다.

명분보다 조합원의 실익을 위한 결단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며
임시총회를 통하여 전 조합원의 의지를 명백히 해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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