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이 튀긴다

합병한 통합 KT가 1일 본격 출범하면서 통신업계 마케팅 경쟁이 불꽃을 튀기기 시작했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통신그룹 등은 KT를 정면으로 겨냥한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고,
이동통신 시장에서도 지난달 번호이동 건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정도로 고객 뺏기 경쟁이 치열해졌다.

2일 KT는 할인혜택 폭을 확대한 새로운 유ㆍ무선 결합상품 `쿡 앤 쇼(QOOK & SHOW)`를 출시했다.

이는 KT에서 내놓은 초고속 인터넷과 인터넷전화, 인터넷TV(IPTV), 휴대폰 등을 묶었을 때 기본료는 최고 50%, 가족 간 통화료는 50%씩 할인해주는 상품이다.

초고속 인터넷과 인터넷전화, IPTV(인터넷TV) 등 3개 상품과 휴대폰을 함께 가입하면 3개 상품을 월 3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SK브로드밴드가 내놓은 같은 상품이 월 3만3000원인 것에 비해 3000원 저렴하다.

KT는 통신뿐 아니라 다른 회사와 제휴한 결합상품도 내놨다. 기존에 현대자동차와 제휴 마케팅을 통해 차값을 최대 100만원까지 할인해 준 것처럼 CJ CGV, G마켓, 한국야쿠르트 등과 제휴한 상품도 출시됐다. 매월 통신비가 3만원 이상인 고객은 가계통신비 규모에 따라 최대 5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구조다.

이번에 KT는 초고속 인터넷 없이 유선전화와 휴대폰만 결합해도 기본료 최대 50%, 통화료 50%를 할인해주는 상품도 내놨다. 통신사들이 기존에 내놓은 결합상품은 초고속 인터넷이 중심이었다. SK텔레콤도 KT 합병 법인 출범일인 1일에 맞춰 같은 내용으로 된 상품을 출시했다. 휴대폰에서 우위에 있는 것을 앞세워 KT 유선전화 고객을 뺏어오겠다는 전략이다.

이순건 SK텔레콤 마케팅기획본부장은 "KT 합병 등 통신시장 판도 변화와 경쟁사 마케팅 경쟁 촉발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요금제와 결합상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가입자 뺏기 경쟁이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휴대전화 번호이동 건수는 총 119만7507건으로 전달에 비해 35만8496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월간 번호이동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해 3월 119만680명을 넘어서는 수치다.

번호이동이 가장 많이 이뤄진 곳은 SK텔레콤으로 41.6%에 달했다. 이어 KT가 36.2%로 2위를 차지했으며 LG텔레콤은 22.2%에 그쳤다. 지난 3개월간 SK텔레콤과 KT 번호이동 건수는 꾸준히 늘어난 반면 LG텔레콤은 감소했다.

시장 과열 현상에 대해 이석채 KT 회장은 "시장을 과열시킨 주체는 우리가 아니다"며 "KT 조직이 크다 보니 일부 지역에서 과열 현상이 있을 수는 있지만 고객 뺏기 차원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통신사 간 고객 뺏기 현상이 심해지면서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한 염려도 나오고 있다. 고객유치전은 보조금 등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통신업종 영업이익률이 1분기에 비해 20~30%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남곤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2분기 이동통신 분야에서 고객 유치전이 치열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KT 통합 이후 초반 기선 제압을 위해 이동통신뿐 아니라 유선 분야에서도 경쟁이 뜨겁게 전개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이렇게 어려운 시장환경을 우리는 헤쳐 나아가야 한다.
임단협도 끝났고 합병도 마무리 되었고 이제는 과거에 매달리지 말고
우리가 주도적인 시장을 잡기 위해 노력해야 할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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