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대신 한글로 전화건다

전화번호를 외울 필요 없이 '한글로' 전화를 걸수 있게 됐다.
KT는 인터넷전화인 SoIP(Service over IP)와 KTF 휴대전화에서 전화번호를 찾을 필요 없이 한글을 이용해 전화 통화가 가능한 '한글로'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6일 밝혔다.
한글로는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않더라도 한글을 사용해 쉽게 전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SoIP 단말기인 LG 샌드위치폰, 삼성 지니(Ginny)폰과 KTF 휴대전화에서 이용할 수 있는 한글로 서비스는 전화번호를 누르지 않고 LCD에 '홍길동.님'과 같이 입력하면 바로 전화를 걸 수 있다.
 
일일이 한글을 정확히 입력할 필요도 없다. 예를 들어 '홍길동'의 경우 자동차 내비게이션의 경로 검색과 같이 글자의 첫 자음 'ㅎㄱㄷ'을 입력후 검색을 누르면 검색결과가 나와 여기서 선택을 하면 된다.

전화기 뿐만 아니라 PC에서도 홈페이지를 찾을 때 인터넷 주소창에 '케이티.홈'과 같이 한글로 입력하면 KT 홈페이지에 바로 연결된다.

KT는 먼저 '서울.시청'이나 '국립중앙.도서관'등 같은 정부 지자체 5000여개에 달하는 한글 주소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용자 편의를 도모하는 기반을 마련한 뒤 단계적으로 기업과 소호, 개인등에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휴대전화 이용자들은 중요한 번호를 제외하면 대부분 전화기에 번호를 저장해 단축기로 찾거나 검색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한글로 서비스를 개발했다"면서 "집전화는 물론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이라면 언제라도 번호를 모르더라도 통화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글로 서비스는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유용하다. 개인은 '홍길동.님'과 같은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웹 명함을 가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 전화번호를 노출하지 않은 채 클릭 한 번으로 연결이 가능한 웹콜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KT는 개인에 대해서 무료 도메인 하나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한글 전화번호로도 이용 가능하다.

또한 기업은 '케이티.홈'과 같은 주소 하나로 홈페이지 주소와 기업 전화번호를 홍보할 수 있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훨씬 수월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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