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속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노조 선거
작성자: 밥상머리 | 조회: 2772회 | 작성: 2008년 11월 7일 2:45 오후KT 노조선거에 보수계 출사표?…3파전 예상 |
보수계, 지배구조 문제 제기할 듯...12월 10일 전에 위원장 선출 |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강호성 기자 chaosing@inews24.com |
민주노총 계열 IT연맹 산하 KT노동조합(위원장 지재식) 10대 위원장 선거에서 보수진영 후보가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망돼 주목을 끈다. 특히 보수 진영 쪽은 KT 그룹의 지배구조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선거 과정에서 이 문제가 본격 불거질지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지난 2002년 KT 민영화 과정에서 대립했던 노사간 갈등구조는 물론이고 남중수 KT 사장이 검찰에 소환될 경우 벌어질 수 있는 낙하산 사장 논쟁에서도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27일 노동계에 따르면 이창환 전 KT충북본부 노조위원장(한나라 충북도당 노동위원장)과 이동걸 전 한국통신 노조위원장(노동부 장관정책보좌관) 등과 관련있는 보수계 후보가 10대 한국통신노동조합 위원장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지난 7월 출범한 뉴라이트신노동연합과도 연계돼 있으며, 100여명의 지지자들이 선거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뉴라이트전국연합 관계자는 "우리 후보가 직접 KT노동조합 선거에 나선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준비중인 후보가) 우리와 관련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T노동조합은 이번주나 다음주 중으로 10대 노동조합 위원장 선출 공고를 내고, 정관에 따라 12월 10일 전에 새로운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KT 노동조합 선거와 관련, 보수진영이나 현 집행부(중도)외에도 민주동지회(진보)도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동지회는 지난 9월 21일 임시총회를 열고 조태욱·이재숙 후보를 선출했다. 민주동지회는 "IT, 플라자 분사 때 노조의 손으로 조합원들을 직접 내모는 합의가 이뤄지는 비참한 사태까지 왔다. 해외투기자본의 배를 채워주기 위해 사람을 자르고 임금을 삭감하는 것으로 연명하는 경영진들을 옹호하며 저들의 안위만 채워가고 있다"면서 '고용안정'과 '임금인상'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현 집행부인 KT 노동조합 관계자는 "아직 일정이 정확히 잡혀져 있는 게 없다"면서도 "운동기간 20일과 재투표, (남 사장) 수사과정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언제쯤 공고할 지 이번 주나 다음주 초 선거공고 일정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 쪽(뉴라이트) 편에 연결돼 있던 일부 인사들이 말은 노동조합 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움직이고 있다"며 "뉴라이트와 어느 정도 밀접한진 몰라도 그 쪽과 연결돼 있는 사람들이 주축이 돼 모임을 만든 것으로 안다. 뉴라이트가 개입한 것으로 보는 입장도 있지만 그것으로 집행부가 평가하긴 싫다. 조합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집행부는 이번 노조 선거와 관련, 후보를 낸다는 방침이지만 8대와 9대 노조위원장을 지낸 지재식 위원장의 출마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뉴라이트 계열 보수 후보에 대항하기 위한 진보진영인 민주동지회와의 연합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민주노총 IT연맹 관계자는 "2010년 1월 시행을 앞둔 복수노조시대를 앞두고 뉴라이트 계열에서 뉴라이트신노동연합을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연합은 다음 카페내 녹색희망노동연대와 함께 연내 KT 노동조합에 진출한 뒤 2010년까지 장기적으로 민노총이나 한노총과 다른 제3의 노총을 만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KT 노동조합 위원장 선거는 1차 투표시 최다 득표자가 50%미만이면 2차 투표를 하게 돼 있다. 하지만 1차투표가 끝난 10일 이내에 2차 투표를 하도록 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