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진 이영도 무사귀환과 미포조선 사태 해결을 기원하는 무기한 철야 단식농성
작성자: 기자회견 | 조회: 1739회 | 작성: 2009년 1월 14일 1:58 오후<기자회견문>
김순진 이영도 무사귀환과 미포조선 사태 해결을 기원하는 무기한 철야 단식농성
□일시 : 2009년 1월 14일 15:00
□장소 : 울산 현대중공업 굴뚝농성장 앞
김순진, 이영도씨가 현대미포조선의 노동탄압 중지와 용인기업 해고자 원직복직, 이홍우 조합원 투신관련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현대중공업 소각장 굴뚝의 고공농성을 시작한 지 22일째이다.
두 사람의 목숨을 건 고공농성이 진행되는 지난 20여 일 동안 울산의 제 시민·노동단체, 진보정당들의 끊임없는 사태해결 촉구에도 불구하고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은 해결의 실마리를 내놓지 않고 무책임한 행동만을 보여주고 있다.
한겨울 칼바람과 매서운 추위, 배고픔에 장기간 노출 된 두 사람이 더 이상 이성적 판단이 불가능한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여 지며. 더욱이 이번 사태해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현대미포조선의 행태와 사측 경비대의 폭력, 경찰의 반인권적 행위가 두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이에 진보신당은 두 사람의 무사귀환에 대한 간절한 바람과 이 사태를 빚게 만든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의 조속하고도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일 것을 촉구하는 무기한 철야 단식농성을 시작한다.
이번 사태는 2003년 현대미포조선의 사내하청 용인기업 노동자들에 대한 불법파견과 부당해고로 시작되었으며 이후 해고자들의 6년여 동안의 피눈물 나는 싸움 끝에 대법원의 종업원지위확인과 행정법원의 부당해고 판결을 끌어냈다. 그러나 사측은 판결을 수용하여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고등법원의 확정판결을 기다린다는 미명아래 시간 끌기에 급급했다.
이에 ‘현장의 소리’ 등 현대미포조선 현장조직은 사내하청 용인기업 해고자들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받아 안고 함께 해결하고자 노력하지만 사측의 현장감시, 잔업/특근 통제, 산재신청 방해, 징계 등 노동운동 탄압 등에 막혀버리면서 이홍우 조합원의 투신사태가 벌어졌다.
악화일로를 걷던 미포조선 사태를 해결하고자 지역 노동계와 시민단체가 나섰지만 ‘기업하기 좋은 도시’ 울산의 경찰과 동구청은 기업 편향적 행정으로 탄압을 일삼았다. 그 결과 비정규직의 아픔을 함께 해결하고자 했던, 정규직 노동자 김순진과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 이영도를 100m 굴뚝으로 올라가게 만들었다.
이후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경찰, 동구청, 지역국회의원, 국가인권위원회 등 각 기관에 고공농성자들의 안전과 생명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그들은 한나라당 최고위원 정몽준 의원이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의 벽을 넘지 못한 채 방관만 하고 있다.
지금 고공 농성중인 두 사람은 추위로 인한 손발 동상과 음식물이 지급되지 못함으로 인한 배고픔, 저체온증 등 건강이 최악의 상태이다. 꺼져가는 두 생명을 더 이상 두고 볼 시간적 여유가 없다. 더 이상의 방관은 우리 사회가, 국민이 거대기업의 살인을 돕는 것이 된다.
이에 진보신당은 두 농성자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배고픔과 추위에 함께하는 무기한 철야단식 농성에 들어가면서 다음의 사항을 요구하며 이의 실천을 위해 전당적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1. 경찰은 고공 농성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위한 적극적 조치를 취하라.
2. 현대미포조선은 대법원 판결을 수용하여 용인기업 해고자들을 원직복직하고 해고기간 동안의 임금 및 심적 피해에 대한 보상에 적극 임하라.
3. 현대미포조선은 이홍우씨의 투신관련 진상규명과 책임자를 처벌하라.
4. 현대미포조선은 산재은폐, 부당해고, 현장탄압 등 회사의 불법에서 빚어진 활동가들의 각종 징계를 철회하고 고공 농성자들의 민·형사상 책임을 면하게 하라.
5.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의 최대 주주이며 한나라당 최고위원인 정몽준 국회의원은 미포조선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라.
진보신당
노회찬, 심상정 상임대표/김석준, 박김영희, 이덕우 공동대표
울산시당(준)대표단[노옥희위원장, 조승수 부위원장]
의원단[서영택, 박대용 동구의원/류인목, 박병석 북구의원/황세영 중구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