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불쌍한 조합원들
작성자: 조합원 | 조회: 1356회 | 작성: 2009년 1월 13일 9:57 오후이석채호 KT 조직개편 '윤곽'…KTF 합병도 공식화 |
'7실1소 7부문 1본부'에서 '2센터 5실 5부문 1본부'로 |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강호성 기자 chaosing@inews24.com |
KT가 오는 14일 이석채 사장(사진) 취임식 이후 곧바로 대규모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한다. 또 무선부문 자회사인 KTF와의 합병을 공식화한다. 이르면 설날 전에 방송통신위원회에 합병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번 KT 조직개편의 골자는 현재의 '7실 1소 7부문 1본부'로 돼 있던 조직을 '2센터 5실 5부문 1본부' 체제로 바꾸는 것이다. 조직개편은 KTF와의 합병을 전제로, 중복됐던 기능을 통합해 슬림화한 게 특징이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신설되는 '개인고객부문'은 합병 이후 모바일(KTF)과 와이브로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또 'IT기획실'을 없애고 기획부문에 통합한다. 이와함께 사업지원실과 사업협력실은 대외협력실로 통합된다. 이와 관련 KT 디자인경영팀(사장직 인수위윈회) 관계자는 "이석채 사장 내정자는 조직이나 전략을 담당하는 전담팀을 만들어 KT그룹의 현안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검토했다"면서 "1월 14일 임시주총과 취임식을 가진 뒤 이달 중으로 조직개편과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조직, 개인?가구?기업으로...전략총괄 '코퍼레이트센터' 설립 6일 아이뉴스24가 입수한 KT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이석채 사장은 우선 스탭 조직과 관련 ▲KT 그룹의 전략을 총괄하는 '코퍼레이트 센터(Corporate Center)'를 설립키로 했으며 ▲노경협력실, 인재개발원, 구매전략실, 자산경영실 등 지원조직을 합쳐 '그룹 쉐어드 센터(Group shard center)'를 만들기로 했다. 또 ▲ 재무, 회계, 자금 등을 맡는 재무실 ▲대외협력실 ▲감사?법무? 리스크관리?지배구조 등을맡는 윤리실 ▲홍보실 ▲인사 등을 맡는 인재경영실 등 두기로 해 '2센터 5실'의 스탭 체제를 만들기로 했다. 사업 조직으로는 ▲KTF와의 합병 이후를 전제로, 모바일(이동전화)과 와이브로를 맡는 '개인고객 부문' ▲전략본부, 홈고객본부, SMB본부, IPTV본부, 고객지원본부, 마케팅연구소 등이 포함된 '가구고객부문' ▲전략본부, 기업본부, 기업컨설팅본부, 기업지원본부 등이 포함된 '기업고객부문'을 둔다. 이밖에 ▲서비스기획담당, 서비스개발실, 서비스육성실, 서비스지원실, R&D(중앙연구소), 경영연구소 등을 포함하는 '서비스디자인(SD)부문'과 ▲ 기술전략실, IT기획실, 네트워크운용실, 기술지원실 등이 속하는 '네트워크부문'을 둔다. 또한 ▲현재 11개인 지역본부는 KTF와의 합병 이후 18개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전사전략을 총괄하는 '코퍼레이트센터'. 그룹전략실과 한시적인 그룹전략CFT로 구성되는데, 그룹전략실에서는 기업전략, 출자, 전략인사(임원인사), 조직/성과지표(KPI), 인수합병(M&A), 디자인을 총괄하며 KT그룹의 '두뇌'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달리 그룹전략CFT(Cross Functional Team)는 KTF와의 합병 등 그룹 경영 구조개편 과정에서 현안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KT 한 임원은 "조직간 중복기능을 합치고 신사업 부문이나 성장동력사업부문을 없애는 대신 마케팅부문을 개인, 가구, 기업으로 나눈 것은 성장동력을 찾는 별도 조직대신 사업조직의 전면배치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고객부문, 가구고객부문, 기업고객부문 등에 소사장제 도입도 검토되고 있다"고 말해, KT그룹이 KTF와의 합병 이후 사내독립기업(CIC)을 중심으로 부문별 사장제로 운영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와관련 이석채 사장 내정자와 사장 선임을 겨뤘던 석호익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과 정규석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원장(전 데이콤 사장) 등이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KT-KTF 합병 공식화...방통위에 합병인가신청서 제출 임박 이달 14일 사장 취임식을 시작으로 KT는 KTF와의 합병작업을 공식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합병공식화는 다음주, 방통위 인가신청서 제출은 설날 전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KT 안팎에서는 이석채 사장이 인가신청서 제출을 신속하게 내더라도 합병비용(주식매수청구권)문제로 합병시기는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KT가 KTF 합병을 위해 신주 약 20%를 발행, KTF 주주들에게 KT의 주식교환비율을 1:0.6으로 맞추는 것이 합병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KT 주식 가격이 KTF보다 두배 가까이 비싸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나 KT 주가(6일 오후 12시43분 현재 4만1천100원)는 KTF(2만9천200원)의 1.4배에 불과한 것이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것. 합병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이는 KT주식이 KTF주식의 1.6배에 달했던 작년 상반기와 차이가 난다"며 "당시에도 KT-KTF 합병비용으로 1조2천억원 이상과 자사주 4.9%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현재 상황이라면 합병비용 문제가 최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 관계자도 "합병을 위해선 KTF와의 주가를 2배 이상 벌려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석채 사장이 이달 중 합병문제를 공식화한다면, 규제 이슈보다는 주식 시장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