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참 바보들 입니다
작성자: 바보들 | 조회: 7582회 | 작성: 2008년 11월 3일 9:26 오후 우리는 바보들이였습니다.지난 세월
회사가 살려면 노사가 안정되어야 한다는 논리에 우리는 무턱대고 회사가 미는 후보를 찍었고
간부들은 찍기를 종용하여(기관별 줄세우기에 겁나서)왔습니다.
결과는
매년 임금동결, 매년 수백명의 동료가 인건비 절감이라는 명목으로 명퇴를 당하도록 하였고
회사경영이 어려운 것이 전부 현장의 직원의 기량부족, 영업력 부족인양하여
전직원이 상품판매에 내몰리고 구리지사 같은 이상한 조직도 만들도록 하였습니다.
본사의 수천명 인력은 매일 기관별 줄세우기가 가장 좋은 계획인양 쏟아내고 있어
전직원은 판매현장에 내몰리고, 판매상품은 P값인지 뭔지 모르는 이상한 이유로
전부 위탁점의 실적으로 잡히는 현실이 되고, 기술직은 팔아도 제 실적 1건도 없는 상황이고
회사가 하고자 하는 일은 어느것 하나 노동조합에서 브레이크 걸린것 없이 반대하는 척 하다가
다 합의해주고서는 그 내용이 자신들을 뽑아준 조합원에게 어떤 고통을 주는지는 생각치 않고
그것을 해야한다는 논리를 홍보하며 앞장서서 다니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참 바보들이 였습니다.
눈앞의 직상급자가 혹시나 당할까봐 우리 전부의 것을 포기하였습니다.
가진것도 없는 바보들이 더 잘사는 상급자가 불이익 당할까봐 시키는 대로
찍으라는 대로 찍었습니다.
결과는 그 상급자가 승진했습니까? 당신을 챙겨주었습니까? 상품판매 강매/자뻑할때
하지말라고 하였습니까? 아무것도 달라진게 없었지요. 왜 그랬을까요?
그것은 우리가 바보들이였기 때문입니다. 바보는 사탕하나에 모든것을 주니까요.
우리는 진짜 바보였습니다.
수년간 임단협에서 한번도 부결없이 모두 통과시켜 주었습니다.
그들이 볼때 합의만 하면 이 바보들은 쥐약이라도 먹을 것 같았지요
그리고 쥐약을 주는데로 마셨으니 진짜바보지요.
다음 선거에도 바보가 됩시다. 그 다음해는 모두 집에 가야지요. 회사의 논리대로라면
100% 성과급도 반납해야 할 만큼 회사가 어려우니 충성스러운 바보들은 회사를 위해
집에 가서 회사의 인건비를 줄여 주어야지요. 그 인건비 줄여서 주주배당 늘리고.....바보는 굶주리고....